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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가 1000억원어치의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지만,1600억여원의 수요만 확인되면서 2000억원 한도를 채우는 데에는 실패했다.특히 3년물에 대한 수요예측에서는 미달을 경험하며 진땀을 빼기도 했다.

효성티앤씨로서는 처음으로 회사채 시장에 얼굴을 내민 데뷔전이었던데다 호실적과 맞물려 기대가 일기도 했지만,결과적으로는 녹록지 않은 신고식을 치르게 된 모습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이번 달 총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확정했다.신용등급 A+에 만기 구조는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진행됐다.2년물은 400억원으로,세미놀 카지노 무료 플레이3년물은 600억원으로 최종 확정 발행됐다.대표 주관은 KB증권이 맡았다.

최대 2000억원으로 설정해 뒀던 한도를 채우지는 못했다.수요예측에서 161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지만,최초 희망 모집액만큼만 발행됐다.트랜치별로 보면 2년물에는 1210억원의 주문이 나오면서 3.0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다만 3년물은 당초 목표액을 밑도는 400억원의 수요만 확인되면서 경쟁률이 0.67대 1에 그쳤다.경쟁률 1 미만은 수요예측을 통한 채권 주문 금액이 당초 목표 발행 금액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미다.

부진했던 수요예측 성적은 발행 금리에도 영향을 줬다.두 종류의 회사채 모두 민간채권평가사가 평가한 민평금리에 ±30베이시스포인트(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기준 수익률을 제시했는데,2년물은 민평금리와 같은 수준에서 발행됐다.하지만 수요가 부족했던 3년물의 금리는 최상단인 +30bp 조건으로 발행됐다.

이번 회사채는 효성티앤씨 간판을 달고 처음으로 이뤄진 발행이었다.효성티앤씨는 2018년 6월 효성으로부터 인적분할돼 신설된 회사로,효성그룹의 섬유·무역사업을 맡는 계열사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부문에서 글로벌 1위 기업이다.전 세계 시장 점유율만 약 30%에 이른다.이처럼 주력인 스판덱스 사업은 중국과 베트남,터키,비윈 코리아 토토인도 등으로 생산 기반이 다각화돼 있고 우수한 품질 경쟁력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효성티앤씨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838억원으로 전년 대비 86.2% 급증했다.영업이익 역시 2707억원으로 26.9% 늘었다.매출은 7조7761억원으로 3.3% 증가했다.

다만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를 약 92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빠져나가게 된 대규모 자금은 효성티앤씨에게 재무적 부담 요인이다.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는 연산 8000톤 규모의 NF3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생산량 기준으로 SK스페셜티와 중국 페릭에 이어 세계 3위에 자리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효성티앤씨의 경우 확실한 주력 사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장기 수익성을 확보다고 있다"면서도 "최근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를 인수하기 위해 외부에서 대량의 자금을 끌어와야했던 상황이 단기적 재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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