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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분쟁 차단 위한 유럽 통합의 역사 부정…트럼프 "3천억불 무역적자" 거듭 강조
25% 관세 예고하며 "보복해도 우리가 이겨" 호언…EU 외교·안보대표,미 국무와 회담 취소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솔직히 말해,유럽연합(EU)은 미국을 뜯어내려고(screw) 만들어진 것이고,그게 바로 그것(EU 창설)의 목적이며,그들은 그것을 잘 해냈지만 지금은 내가 대통령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첫 각료 회의에서 오랜 우방인 유럽을 향해 독설을 퍼부어 파장이 일고 있다.역내 경제협력·분쟁억제를 위한 유럽 통합의 역사와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언급이다.트럼프 2기 출범 이후 관세와 방위비 인상 그리고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 등으로 가뜩이나 긴장이 고조돼 있는데 기름을 부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는 EU에 25% 관세 부과를 예고하며 "EU는 캐나다와 다른 경우다.그들은 다른 방식으로 우릴 이용했다"고 날을 세웠다.이어 "그들은 우리 자동차를 받아들이지 않고,토토 최대우리 농산물도 받아들이지 않는다.그들은 왜 그런지 온갖 이유를 대지만,와이즈 토토 승무패카지노사이트검증사이트우리는 그들의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EU에 대한 무역적자는 약 3000억달러(약 430조원)"이라고 강조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EU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는 2356억달러로 중국(2956억달러)에 이어 2위다.3위는 멕시코(1718억달러),4위는 베트남(1235억달러)이다.한국은 9위로 미국 입장에서 660억달러 적자를 보고 있다.
트럼프는 뜬금 없이 유럽에 대한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그는 "나는 오래 전 어느 시점에 거기(유럽)에서 왔을 것으로 짐작한다"며 "나는 유럽 국가들은 사랑한다"고 말했다.이어 "모든 나라"를 사랑한다고 덧붙인 뒤 'EU가 미국을 뜯어내기 위해 창설됐다'는 문제의 발언이 나왔다.트럼프의 모친은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고,그의 조부는 독일에서 미국으로 이민 왔다.
트럼프는 EU의 보복 관세에 대해선 "그들은 할 수 없다.그들은 시도할 수 있지만 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황금 항아리(매우 가치 있는 것)이고,우리를 모두가 원한다"며 "그들은 보복할 수 있지만,우리가 (유럽 제품을) 단번에 끊어버리면 보복은 성공할 수 없다.우리가 사지 않으면 우리가 이긴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독설에 유럽에서는 즉각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EU는 세계 최대의 자유시장이고,미국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EU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합법적이고 비차별적인 정책에 도전하기 위해 관세가 사용될 때를 포함해,come on casino bonus code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에 대한 부당한 장벽이 있으면 단호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EU의 카야 칼라스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26일 워싱턴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회담은 취소됐다.EU 측은 "일정 문제"라고 설명했지만 이는 표면적인 이유로 보인다.트럼프는 지난 24일엔 마크롱 대통령을 만났고,27일에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마리 피에르 베드른 유럽의회 의원은 X에 "EU와 프랑스는 항상 미국의 역사적 파트너이자 동맹이었다"며 "유럽과 무역전쟁을 시작하는 게 당신의 목적인가?그게 당신이 원하는 게임이라면 (우린) 문제 없다.모든 보복 조치에 준비 철저히 하시라"라고 적었다.
칼 빌트 전 스웨덴 총리는 X에 "(트럼프는) 심각하게 왜곡된 역사관을 갖고 있다"며 "(EU는) 유럽 대륙에서 전쟁을 막기 위해 창설됐다"고 지적했다.
이날 CNN은 'EU 창설 배경'에 대한 트럼프의 발언을 전하면서 "근거가 전혀 없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보도했다.그러면서 미국의 대통령들은 유럽의 통합 노력을 계속 지지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날 관세 위협은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과정에서 우크라이나보다 러시아에 기울어지면서 한층 미국과 유럽의 관계가 삐그덕대는 상황에서 나왔다.트럼프는 지난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선거 없는 독재자"라고 불러 유럽 지도자들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트럼프는 회의 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그들이 (미국에) 들어와서 투자하기를 원한다.중국이 이 나라에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을 너무 많이 보는데,그건 옳지 않다.우리는 그들이 미국에 투자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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