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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이어 전날에는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의 구리 수입에 대한 조사를 지시,구리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로이터는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미국이 구리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구리 채굴·정련 산업을 되살리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사이 미국 업계가 비용 상승으로 가장 큰 손실을 볼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자료를 보면 미국은 국내 구리 수요의 절반 가까이를 칠레·캐나다·멕시코 등에서 수입하고 있으며,미국 내 생산은 2021년 이후 11%가량 줄어든 상태입니다.덴마크 삭소 은행의 올레 한센 상품전략 책임자는 “미국이 조만간 국내 생산을 늘릴 가능성은 없다”면서 “또 하나의 자책골 같다”고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알루미늄을 재료로 캔·창틀·자동차부품 등을 만드는 미국 내 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예고로 이미 비용이 오르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고 있습니다.한 자동차부품 업체 관계자는 관세로 미국산 알루미늄 구매를 늘리겠지만 미국산 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미국 알루미늄 생산업계는 관세를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그동안 낮은 가격에 수입되는 외국산 알루미늄과 경쟁해왔는데 외국산 제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실적 개선은 물론 국내 생산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미국 알루미늄협회 자료를 보면 2023년 미국 알루미늄 소비의 60% 가까이는 수입산이었습니다.업계에서는 수입의 4분의 3 가까이가 무관세로 들어온다고 불만을 표해왔습니다.한 알루미늄업체 관계자는 “관세 면제가 없으면 우리는 싸울 기회가 있다”면서 지난 5년간 멕시코산 저가 제품 등의 영향으로 미국산 알루미늄 압출성형 제품 매출이 40% 급감했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순도 높은 알루미늄을 생산하는 제련소 부족으로 당장 생산량을 늘릴 수 없다는 점입니다.전기요금 부담 등으로 인해 미국 내 가동 중인 제련소는 2000년 23곳에서 2020년 7곳으로 감소한 데 이어 현재는 4곳으로 줄어들었습니다.지난해 미국의 1차(primary) 알루미늄 생산은 1950년 이후 최저였고,대신 전기요금이 싼 캐나다가 미국 내 수요의 75%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미국 알루미늄협회는 25% 관세를 지지한다면서도 미국 내 신규 제련소 건설 및 전력망 확충에 최소 10년이 걸리는 만큼 당분간 캐나다산 1차 알루미늄에 대해서는 관세를 면제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협회 측은 “제련소 규모를 늘리고 운영할 수 있을 때까지 캐나다와 거래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구리의 경우도 미국 내 공급이 부족한 상태로,현재 가동 중인 구리 제련소는 2곳에 불과하며 신규 제련소 건설에는 2년 이상이 걸린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