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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메시지…"우리가 처한 현실 광야와 같아"
"사순 시기,공동체 위한 기도시간 돼야" 당부

[서울=뉴시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2025.02.29.*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28일 부활절을 준비하는 '사순(四旬) 시기'를 맞아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상대방을 경청하고 존중하자"고 밝혔다.

정 대주교는 이날 사순 메시지를 통해 "사순 시기의 시작에서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보내신 40일을 묵상해보자"며 "예수님의 광야 체험은 단순히 육체적 고난을 넘어,수액맞고 운동세상의 시끄럽고 어수선함과 혼란 속에서 하느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뜻을 따르고자 하는 믿음과 인내의 표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우리가 처한 현실 또한 마치 광야와 같다"며 "서로 다른 의견과 관점이 부딪히며 깊은 상처와 분열이 깊어지고 있습니다.나아가 극단화된 분열과 갈등은 서로를 편 가르고 상대를 비난하는 상황으로 번져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사회적인 갈등과 대립 속에서 비록 서로 다른 생각,서로 다른 입장,카지노 정마담서로 다른 환경의 상대방에 대해서도,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고귀한 피조물인 인간 한 사람 한 사람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 성찰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굳건한 믿음과 식별 안에서 하느님의 뜻에 따라 현 상황을 직시하고 상대방을 경청하고 존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주교는 "사순 시기의 여정이 개인적인 성찰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우리가 속한 공동체와 사회를 위한 기도의 시간이 되어야 한다"며 "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하나가 되는 길이 우리 공동체와 사회가 치유되는 길’임을 기억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