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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이화여대 대강당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맞불 집회가 열렸다.[사진 지혜진 기자]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놓고 대학가에서 찬반 집회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화여대 캠퍼스에도 외부인들이 몰려들면서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26일 오전 이화여대 대강당 앞 계단에서는 탄핵 찬반 집회 참가자들이 한데 모여 각각 “윤석열을 파면하라” “탄핵무효” 등 구호를 앞 다퉈 외쳤다.탄핵 찬성 측은‘해방이화 민주수호‘쿠테타 옹호 세력은 해방 이화에서 나가라’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고,에볼루션 1인칭 바카라반대 측은‘표현의 자유‘STOP THE STEAL(도둑질을 멈춰라)’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26일 오전 이화여대 대강당 앞에서 탄핵 반대 측 집회 참가자가 탄핵 찬성 측 집회 현수막을 가리면서 집회 참가자들 간 충돌이 생겼다.[사진 지혜진 기자]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주도한 이화여대 관현악과 김수아 씨(24)는 “입증되지 않은 증거로 탄핵심판을 처리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여러 곳에서 제기되는 부정선거 의혹도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탄핵 찬성 집회에 참여한 이화여대 동양화전공 문채린 씨(27)는 “저희 이화인은 정식 절차를 밟고 이미 반대 의견을 냈다”며 “윤석열이 파면될 것이라 확신하지만 극우 세력이 폭동을 일으킬 수 있으니 가만히 두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앞서 지난해 12월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학생총회를 열고‘윤 대통령 비상계엄에 따른 탄핵 요구안과 향후 대응 논의’안건을 의결해 총투표수 2453표 중 찬성 2447표로 통과시킨 바 있다.

당초 탄핵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이날 오전 11시 집회를 예고했고,토토 휴대폰인증탄핵을 촉구하는 학생들이 오전 10시에 집회를 열기로 했다.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자리 잡은 양측은 상대의 현수막과 피켓을 가리거나 막아섰다.탄핵 반대 측이 30여 명,찬성 측이 20여 명으로 참가자들이 늘어나면서 신경전은 격화됐다.

돌핀 토토극우 유튜버,한국대학생진보연합 등 100여명이 모였다.한 보수유튜버는 본인의 차량을 학교 정문 앞까지 끌고와 확성기로‘탄핵 무효’를 외쳤다.[사진 지혜진 기자]" style="text-align: center;">

26일 이화여대 정문 밖에 윤 대통령 지지자,극우 유튜버,한국대학생진보연합 등 100여명이 모였다.한 보수유튜버는 본인의 차량을 학교 정문 앞까지 끌고와 확성기로‘탄핵 무효’를 외쳤다.[사진 지혜진 기자]이날 시위에는 이화여대와 무관한 외부인들도 가세했다.대학 측이 외부인의 출입을 막으면서 윤 대통령 지지자와 신남성연대 등 극우 유튜버,탄핵에 찬성하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등 100여 명이 정문 앞에 모였다.

집회가 격화되면서 외부 시위대가 교내로 진입하려고 하자 재학생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고,결국 정문 출입이 통제되는 일도 발생했다.학생증을 보여주고 학교로 들어오던 학생들은 쏟아지는 욕설에 귀를 막거나 얼굴을 가렸다.한 신입생은 입학 전 캠퍼스를 구경하러 왔다가 격화된 시위에 놀라 학교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오후 12시 10분께는 외부인들이 담을 넘어 들어와 집회 참여자들의 피켓을 밟고 부수기도 했다.유튜버가 이화여대 재학생의 멱살을 잡고 찬성 집회 현수막 아래로 드러눕는 등 혼란은 격화했다.유튜브 채널‘신남성연대’운영자 배인규 씨는 현수막 밑으로 드러누웠다가 경찰에 제지당했다.

26일 오전 이화여대 탄핵 반대 집회 참여자들이 이화여대 대강당 앞에서부터 정문까지 행진해 정문 밖에 있는 탄핵 반대 외부 세력과 만났다.[사진 지혜진 기자]보수단체 측 시위대는 이화여대 경비원에게 “대진연은 캠퍼스 내부에 진입했는데 왜 우리는 못 들어가냐” “캠퍼스 안에서 집회하는 사람들의 신원을 다시 확인하라”고 소리치며 본인들도 학교에 들여보내달라고 요구했다.일부는 확성기가 달린 차량을 정문 바로 앞까지 끌고 오면서 “빨갱이 XX들”,“나라 팔아먹을 X들” 등 고성을 질렀다.다수의 집회 참가자가 마이크 등으로 고함을 치면서 이날 집회 소음은 평균 90dB(데시벨),최고 114dB까지 올랐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3시 교내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2차 시국선언도 예고했다.

한편 이날 인하대에서는 오후 2시부터,단국대에서는 오후 3시부터 탄핵 반대 시국선언이 열린다.오는 27일에는 서강대에서 탄핵 반대 시국선언이 열리며 대학가 집회 과열 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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