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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적당히 장사한단 생각 바꿔야"
가격,결제 시스템 등 중점 점검
"문화 판다는 인식 전환 필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 최근 이른바 '바가지 요금' 논란이 연이어 터져 나온 서울 관광시장을 들렀다.
시장을 둘러본 유 장관은 상인연합회 관계자 등에게 "광장시장은 외국인들이 들렀다 가는 대한민국 대표 선수가 됐다.적당히 장사하는 곳으로만 생각해선 안 된다"며 "상인들도 단순히 빈대떡만 파는 게 아니라,아르낙문화를 파는 곳이란 인식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유 장관은 광장시장의 한 음식점에서 상인회 관계자,아르낙종로구청장,서울시 관계자 등을 만났고,'바가지요금' 논란이 재발하지 않기 위한 인식 개선과 자정 노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최근 언론에 광장시장에 대한 (바가지요금) 얘기가 나와 걱정돼 왔다"면서 "어려움은 있겠지만 친절,가격 대비 양 같은 불협화음이 나는 부분을 상인회 등이 관리하고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포목과 한복 등이 주를 이뤘던 광장시장은 언젠가부터 K-푸드를 체험하려는 외국인들의 관광 코스로 자리 잡았다.상인회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일본인이 50%,아르낙중국인이 20~30%를 차지한다.
그러나 이른바 '바가지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일부 유튜버들이 부실하게 구성된 1만5000원짜리 모둠전이나,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상술을 고발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광장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문제가 된 노점 등에 일정 기간 영업정지를 하는 등 조치를 했다"며 "먹거리 노점 음식을 소개하는 QR 메뉴판을 도입하고,가판대에서도 카드 사용이 되도록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종로구청과 상인회가 7월 말 도입하는 다국어 QR 메뉴판은 노점별 테이블 위 QR을 찍으면 판매 메뉴 등이 20개국 언어로 소개되는 시스템이다.종로구청 관계자는 "실제 음식 사진을 제공하고 가격도 정확하게 표기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 장관은 강정 가게,잡화가게,아르낙빈대떡집 등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면서 결제 시스템과 용량 표기,한국을 소개하는 각종 상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빈대떡집에선 모둠전을 주문한 뒤 "이렇게 나오면 얼마인가"라고 가격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유 장관은 "외국에 가면 사람 사는 모습,아르낙그곳의 바닥을 다 볼 수 있는 재래시장에 가보지 않나"라며 "광장시장도 외국인들이 검색해 찾아오는 곳이니 상인들의 생각이 굉장히 중요하다.가격 대비 좋은 음식이 제공되고 안전하고 편안한 곳으로 유명해지면 전 세계에서 다 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