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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진단] 대동④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5년 前의 15배로 폭등
3대 오너 김준식 지분 13.1% 20억→297억
장남 김신형 16억에 산 6.2% 가치도 141억올해 들어 주식 시세가 92% 뛰었다.5년 전(前)과 비교하면 15배로 치솟았다.농기계 전문 대동그룹의 주요 계열사 대동기어 주가 추이다. 

오너 김준식(59) 회장과 아들 김신형(24)씨 부자(父子)의 지분 가치가 폭증하고 있다.맘만 먹으면 4대 승계 재원으로 쓸 수 있는 주식이 남부럽지 않을 정도로 점점 돈이 되고 있다.  

대동기어 주가 추이

대동기어 최대주주4세 김신형 또 다른 후계자 징표 대동기어

대동기어는 1973년 5월 설립된 대동농기기어가 전신(前身)이다.대동의 모태사이자 농기계 제조업체 ㈜대동이 설립한 첫 계열사다.현재 농기계·자동차·산업기계용 동력전달정치 부품인 트랜스미션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계열 지주사격 ㈜대동이 최대주주로서 지분 31.66%를 소유 중이다.바꿔 말하면 ㈜대동 22.51%(특수관계인 8명 포함 25.9%) 1대주주인 김 회장이 전(全) 계열을 장악하는 데 대동기어는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진다는 의미다. 

반면 오너 일가 주식이 적잖다.6명 소유 26.92%다.이 중 김 회장이 13.09% 2대주주다.원래는 이렇지 않았다.1999년 말 5.94%에서 2001년 3월 3.04%를 처분한 뒤에는 2.9%밖에 안됐다.2006년 4월 1.56% 장내매수 및 2011년 3월 대동기어의 49억원 주주배정 유상증자 당시 출자(2억원)를 통해 다소 보강했지만 4.46%에 그쳤다.  

후속편에서 상세히 다루겠지만,당시에는 대동기어가 김 회장의 형 김형철(63) 대동모밀리티 고문 몫으로 분류되던 계열사라는 점과 무관치 않다고 할 수 있다.김 고문은 한 때 ㈜대동(31.66%) 다음으로 13.12%(부인 포함 14.23%)나 되는 지분을 보유했다. 

2017년 8월 형제의 지분구조가 확 바뀌었다.김 회장이 10.2% 2대주주로 올라섰다.김 고문이 돌연 5.56%를 12억원에 동생에게 넘긴데 기인한다.이어 2018년 5월 부친 고 김상수(1933~2017) 회장 소유의 4.71%가 상속됐다.이때도 ㈜대동(1.83%) 때와 마찬가지로‘65%대 35%’의 비율로 후계자인 김 회장에게 3.06%,김 고문에게 1.65%가 주어졌다. 

현재 김신형씨도 단일 3대주주로서 6.23%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17살 때인 2018년 6월 장내에서 16억원을 들여 매입한 주식이다.주당 취득가가 2925원(2019년 3월 액면분할 5000원→500원 반영)이다. 

삼촌 김 고문 5.33% 보다도 많다.누나 김성연(28)씨는 한 주도 없다.이외에 오너 4세들 중에 김 고문의 두 딸 김희연(33),김하연(25)씨도 가지고 있지만 각 0.12%가 전부다.대동의 4대 유력 후계자로서 김신형씨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징표다. 

대동기어 재무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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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기어,(주)대동 매출매출 60% 넘게 모회사 ㈜대동에 의존

김 회장의 대동기어 현재 주식가치가 297억원(26일 종가 2만5250원)이다.5년 전(20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277억원(1368%) 불어났다.작년 말부터 대동기어의 주가가 기세등등해서다. 

기막힌 매수 타이밍이다.김신형씨 주식은 141억원으로 뛰었다.투자금의 7배다.특히 이는 ㈜대동 지분 0.92%의 현 시세 30억원(주당 1만2800원)을 압도한다.장남의 ㈜대동 지분은 2015년 6월~2020년 4월 21억원을 들여 장내에서 사모은 주식이다. 

배당수입에 비할 바도 아니다.대동기어는 모회사 ㈜대동과 마찬가지로 공격적으로 배당하는 데가 아니다.김신형씨가 주주로 등장한 2018년 이후를 보면,한 해 총배당액이 많아야 3억6000만원이다.2023년까지 6년간 김신형씨가 챙긴 액수가 도합 1억원 남짓이다. 

2020년 3월만 해도 대동기어 주가는 1720원(이하 종가 기준)에 머물렀다.한 동안 부진하다가 2021년 4월을 기점으로 한 단계 레벨업된 뒤 작년 3월 1만3320원으로 뛰었다.매출이 2019년 1430억원에서 2023년 281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찍은 뒤다. 

사업구조상 매출 의존도가 거의 절대적인 모회사 ㈜대동의 성장과 맞물려 있다.트랙터를 주력으로 하는 ㈜대동은 2020년 팬데믹 이후 주력시장인 북미의 중소형 트랙터의 수요 증가로 2022년 본체 매출(별도)이 첫 1조원을 넘어섰다. 

트랙터 핵심 부품 트랜스미션을 공급하는 대동기어의 ㈜대동 매출 역시 급증했다.2019~2020년 600억원대에서 2021년 1070억원,2023년에는 1770억원으로 불어났다.비중은 30% 안팎에서 62.8%로 수직상승했다. 

작년 들어서는 정반대다.엔데믹 이후 북미시장 위축으로 ㈜대동이 고전하자 대동기어 또한 뒷걸음질치고 있다.1~9월 ㈜대동 매출이 115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3.2%(267억원) 줄며 전체 매출은 10.2%(203억원) 감소한 1990억원에 머물렀다. 

수익성이 좋을 리 없다.영업이익이 2021~2022년 70억원대에서 2023년 8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작년 1~9월에는 32억원에 머물러 45.9%(27억원) 감소했다.작년 8월 주가는 6770원까지 밀렸다. 

지금은 180도 딴판이다.지난해 11월 다시 1만원을 돌파한 뒤 심상찮은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이달 12일에는 2만원을 넘어섰고,지금은 2만2550원으로 뛰었다. 

작년 12월 현대차,경마장 입장 시간현대트랜시스와의 1조2400억원(공급기간 2025~2036년) 규모의 전기차 부품 수주 계약이 터졌다.올해 1월 미국 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서자 더‘핫’해졌다.우크라이나-러시아 종전 기대감에 따른 재건주로 분류되며 투자심리를 달구고 있다. 

㈜대동이 작년 11월 우크라이나에 향후 3년간 300억원 규모의 트랙터를 공급하는 광역 총판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대동그룹 관계자는 “국내 농기계 업체 중 우크라이나에 진출한 곳은 ㈜대동이 유일하다”며 “부품사 대동기어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거버넌스워치] 대동 ⑤편으로 계속)

(주)대동 재무실적

(주)대동 북미시장 매출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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