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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열린 부친 박준철 씨의 사문서위조 혐의에 대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사진 = 연합뉴스]전 골프선수 박세리의 부친 박준철씨는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피소된 것과 관련해 “내가 아버지니까 나서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박씨는 지난 11일 MBC에 “박세리가 있어야 얘들(시공사)이 대화할 때 새만금이 (사업을) 인정해주지 않겠냐는 생각에 (도장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도장 위조에 대해서는 “공사 측에서 전북 새만금 등에 국제골프학교를 설립하려면 박세리희망재단의 의향서가 필요하다고 해 동의만 해준 것“이라며 ”재단의 도장을 몰래 만든 게 아니라 재단 설립 전 세리인터네셔널의 회장 시절 만든 것을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박세리희망재단 측은 “박씨는 현 재단에서 어떤 역할이나 직책도 맡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8월 박씨를 사문서 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박씨는 국제골프학교 설립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최근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박세리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먼저 사건의 심각성을 (재단에) 말씀드렸다”며 “제가 먼저 (고소하는 것이) 맞는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재단은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 미래 인재들을 찾아내고 도와야 하는 단체”라며 “이런 개인적인 문제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