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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3월 첫 방송 후 30주년
진동만 회화 감정위원은 30년간 출연
남성 단독 진행에서 여성 공동 진행 변화
“‘TV쇼 진품명품’은 사람들을 치료해 주는 프로그램인 것 같아요.세상이 너무 빨리 변해서 다들 지쳐 있는데 이 프로는 수백 년 전 물건들을 다 기억하고 가치를 매겨 주니까요.”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열린‘TV쇼 진품명품’방송 3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이 프로그램 진행자 강승화 아나운서가 말했다.1995년 3월 5일 첫 방송된 이 프로는 다음 달 30주년을 맞는다‘진품명품’은 조선 화가의 그림부터 도자기,꿀라임 도박책과 문서,서민의 애환이 담겨 있는 민속품 등 세월에 묻혀 있던 귀한 물건들을 발굴해 온 국내 유일의 고미술 감정 프로그램이다.
30년 동안 출연한 감정위원도 있다.회화를 감정하는 진동만(86) 감정위원은 30년간 출연했다.진 위원은 기억에 남는 감정품으로 2011년 방송 당시 감정가 15억 원이 책정돼 당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석천한유도’를 꼽았다.진 감정위원은 “초기에는 대본 없이 방송을 진행해 가짜 그림을 그대로 방영하는 등 여러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고 회상했다.또‘30주년을 맞은 진품명품 프로그램의 감정가를 매겨 달라’는 질문에는 “무한대”라며 “보잘것없어 보이는 유물도 감정위원들이 설명해 주고 시청자들이 잘 담아 들어서 이렇게 오래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스튜디오 녹화뿐 아니라 전국으로 출장 감정을 다녔다.2002년 출장 감정 때는 당시 안양예고 2학년이었던 개그맨 박나래가 “엄마 몰래 떼어 왔다”며 한자가 적힌 액자의 감정을 의뢰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30주년을 맞아 프로그램을 개편한다.30년간 남성 아나운서가 단독 진행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다음 달 2일 방송부터 홍주연 아나운서가 강승화 아나운서와 공동 진행한다.홍 아나운서는 '진품 아씨'로 나와 의뢰품에 얽힌 역사적 배경 등을 설명해 준다.이은미‘TV쇼 진품명품’CP는 “방송에 다 담지 못한 의뢰품의 뒷이야기도 재미있다”며 “스토리를 살리고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홍주연 아나운서가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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