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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이전의 아이히만
베티나 슈탕네트 지음 | 이동기·이재규 옮김 | 글항아리 | 864쪽 | 4만8000원
아돌프 아이히만(1906~1962)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저지른 유대인 600만명 학살의 책임자다.종전 후 포로가 됐으나 수용소에서 탈출해 아르헨티나로 도주했다.이후 모사드 요원에게 체포돼 이스라엘에서 재판을 받았고 교수형을 당했다.홀로코스트 생존자인 정치철학자 해나 아렌트는 이 재판을 주제로 저서‘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썼고,인터넷 바카라 추천여기서‘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을 적용했다.
그런데 독일의 철학자이자 역사학자인 슈탕네트는 아렌트의 책을 살짝 비튼 제목의 이 책에서,아렌트가 너무 성급하고 위험했다고 평가한다.아이히만은‘악의 평범성’같은 것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사람이며,엑스나인 토토사실은 매우 노련하고 체계적으로 유대인을 학살한 자라는 의미다.
근거가 있나?있다.그것도 아주 많다.1300쪽 분량 녹취록과 29시간 분량 녹음 테이프를 비롯해 아렌트가 놓친 방대한 자료를 저자는 꼼꼼히 들여다봤다.놀랍게도 아이히만은 광적인 칸트 애호가였으며 아르헨티나 정착 뒤에는 자신을 더 이상 숨기지 않고 세상에 드러냈다.심지어 기록자이자 저술가로서 자신을 미화하려 적극적으로 애썼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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