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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각자 다른 쪽을 바라보고 있다.(출처=AFP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이 설전으로 파행되자,유럽 정상들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다시 백악관으로 돌아가봐라”라는 취지로 압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전날 백악관에서 생중계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이 설전 속에 끝나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백악관으로 돌아가라고 설득했다.

곧이어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도 역시 공개적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화해할 것을 촉구했다.뤼터 사무총장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및 미 행정부와 관계를 회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BBC에 전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2019년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해준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이었다면서 “나는 트럼프가 그때 한 일과 미국이 지금까지 해온 일,썬더 밸리 카지노그리고 여전히 하는 일에 대해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유럽 정상들이 앞다퉈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과의 화해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파국으로 끝난 양국 간 회담 이후 대서양 동맹의 균열이 커질까 우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종전 협정의 조건으로 미국의 안보 보장을 거듭 요구하자 “당신이 합의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당신은 카드놀이를 하고 있다.3차 세계 대전을 두고 도박하고 있다”며 책임을 돌리기도 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상회담 다음 날인 1일 오후 엑스(X·옛 트위터)에 장문의 성명을 내고 “미국의 지원 덕분에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는 “비록 대화가 어려울 때도 있지만 서로의 목표를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직하고 직설적이어야 한다”며 전날의 격렬했던 설전에 대해 해명했다.

또 “우리는 광물 협정 서명을 준비하고 있으며,그것은 안보 보장을 향한 첫 번째 단계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미국의 지원 없이는 (안보 보장이) 어려울 것이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할 수 없다면,미국 동맹국들로부터 명확한 안보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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