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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현장 타설 가능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삼표산업이 비오는 날 콘크리트를 타설해도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삼표그룹 주력 계열사인 삼표산업은 강우(降雨)시 타설용 콘크리트 '블루콘 Rain OK'(Rain OK·가칭) 개발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개발 기간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4개 건설사(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현대엔지니어링·GS건설)와 함께 공동 개발에 임했다.기존에 유사 제품군인 수중 콘크리트가 아닌 강우 시 타설 가능한 콘크리트 기술 개발은 이번이 국내 최초의 사례다.
'Rain OK'의 핵심 요인은 '수중불분리' 기술이다.혼화제(고유동성·강도 및 점성 증대)와 최적의 콘크리트 재료를 사용해 강우 타설시(최대 5mm/h 이하) 재료 분리 저항성을 높이기 위해 일반 콘크리트 대비 높은 점성을 확보,맨시티 요코하마자기충전성(진동다짐 최소화) 및 철근과의 부착력을 증가시켰다.
수중불분리 혼화제는 콘크리트에 수용성 고분자 첨가로 점성을 부여해 수중에 투입되는 콘크리트가 물의 세척작용을 받아도 시멘트와 골재의 분리를 막아주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강우 시 콘크리트를 타설할 경우 빗물이 섞여 강도와 내구성,맨시티 요코하마품질 저하 등의 문제로 부실시공 가능성이 높아진다.삼표산업은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 압축강도 부족의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집중했다.
자체적인 강우(5mm/h) 및 담수(40mm) 실험을 통해 'Rain OK'가 일반제품 대비 높은 압축강도가 구현됐음을 확인했다.실제 건설현장에 비가 내리고 빗물이 고이는 상황을 고려한 모의부재에 콘크리트를 타설 한 뒤 28일 후 압축강도를 측정해 비교 분석한 것이다.
모의부재(500×500×200mm) 상부에서 물을 분사(5mm/h)하면서 강우 타설을 평가한 압축강도 결과 'Rain OK'는 일반제품 대비 25% 증가했다.또 동일한 모의부재에 물을 40mm 채워 담수 타설 평가한 압축강도 역시 일반제품에 비해 33%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축학회 건축기술지침에 따르면 설계기준압축강도 24MPa(메가파스칼) 경우 4mm/h,맨시티 요코하마2mm/h 및 1mm/h 강우시 기존 대비 압축강도가 각각 35%,맨시티 요코하마21%,맨시티 요코하마10% 낮게 측정됐다.1MPa은 ㎠당 10㎏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다.대한건축학회 건축기술지침에 따른 기준보다 더 많은 강우로 설정했음에도 강도 저하 문제를 개선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동시에 구조물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삼표산업 박민용 상무(특수 콘크리트 담당)는 "이번 'Rain OK' 개발을 통해 강우시 모호한 타설 제한에 얽매이지 않고 압축강도 저하를 개선한 콘크리트 타설로 여러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며 "국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표산업은 본격적인‘Rain Ok’출시에 앞서 최종 안전성 점검 및 성능 확인 등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수도권 내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