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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은 10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기조연설에서 "경제성장은 기업이 이끄는 것이고,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이어 "기업이 잘 돼야 국격이 올라간다"며 "기업이 안 되고 경제가 안 되는데 국격이 어디 있겠나"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정부는 국가통치가 아니라 국가경영을 목표로 해야 한다"며 "경영은 대통령 혼자 하는게 아니라 각자가 자기 역할을 다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베트남 정부 초청으로 현지 기업인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도 소개했다.이 전 대통령은 "정부는 기업하기 좋고,투자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며 "기업이 이익을 많이 내고 고용을 늘리고 세금을 많이 내면,결국 베트남에 많은 기업이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혁신과 도전도 강조했다.이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항상 혁신하고 도전하면서 오늘까지 왔다"며 "우리는 잘 적응하고 살아왔고,아시안컵 준우승도전과 혁신의 시대에 우리 기업은 잘 조화를 이뤄 (변화를) 따라가고 앞서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전 대통령은 "나는 대학 졸업 후 (학생운동 전력 등으로) 제대로 된 기업에 취업할 수 없는 신분이었다"며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임직원이 98명인 건설회사에 취직했고,그 기업이 성장해서 자동차를 만들고,조선,제철,아시안컵 준우승반도체 등을 생산했다"고 회고했다.
현재 직면한 인구문제에 대해선 우려를 나타냈다.이 전 대통령은 "경쟁이 심해지고 인재를 키워야 하지만 인구는 계속 줄어드는 상황으로,이는 위기이자 시대의 변화"라며 "AI(인공지능) 발전으로 사람을 적게 써도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 수첩을 꺼내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의 '7개 사회악'을 소개했다.현재 뉴델리 간디 추모공원 기념비에는 △원칙없는 정치 △노동 없는 부 △양심 없는 쾌락 △인격 없는 지식△인간성 없는 과학 △희생 없는 종교 △윤리성 없는 기업 등 7개 사회악이 새겨져 있다.
이 전 대통령은 "간디가 정치를 가장 앞에 둔 것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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