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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 57% 이용 경험…어려움 겪은 이유는 '뒷사람 눈치'
모바일 쇼핑·배달 경험은 30%대…서울시민 디지털역량 실태조사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만 55세 이상 고령층 57.1%는 키오스크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등 키오스크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키오스크 주문에 어려움을 겪은 이유로는 '뒷사람의 눈치가 보여서'가 가장 많았다.
서울디지털재단은 12일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5천500명을 면접한 결과를 분석한 '2023 서울시민 디지털 역량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1.7%는 키오스크를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2021년 조사 결과인 76.9%보다 4.8%포인트 올랐다.
고령층은 57.1%로 2년 전보다 11.3%포인트 올랐다.
55∼64세는 79.1%(10.1%포인트↑),65∼74세 50.4%(21.0%포인트↑),75세 이상은 19.1%(5.3%포인트↑)가 키오스크를 써봤다고 답했다.65∼74세에서 이용 경험률이 큰 폭으로 높아졌다.
장애인 가운데 키오스크를 이용해봤다는 비율은 58.9%였다.
키오스크 이용 중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고령층 59.6%,장애인 60.9%가 있다고 답했다.
고령층은 그 이유로 '뒷사람 눈치가 보여서'(53.6%),을 로 시작하는 단어'선택사항 적용이 어려워서'(46.3%),'용어가 어려워서'(34.0%)라고 답했다.
장애인은 '도움을 요청할 방법이 없어서'(63.6%),'뒷사람 눈치가 보여서'(39.1%),'선택사항 적용이 어려워서'(32.2%)를 지적했다.
모바일 앱을 이용해 물건을 사거나 배달을 시키는 등의 활동은 여전히 적게 나타났다.
고령층의 경우 모바일로 상품 구매를 했다는 비율은 38.4%,을 로 시작하는 단어음식배달 30.0%,을 로 시작하는 단어교통·서비스 예약은 27.4%였다.
민간 인증서를 발급받았다는 비율은 28.4%로 전체 시민으로 넓혀봤을 때의 63.6%보다 낮았다.
일상생활 필수 서비스가 디지털화되는 가운데,모바일 앱을 잘 쓰지 못하는 계층은 오프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며 시간과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하는 '노인세'가 존재함을 시사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하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고령층은 '주변 사람 도움으로 해결한다'는 비율이 60.7%였다.'해결 못 한 채로 둔다'는 등 포기하는 비율은 13.3%였다.
전체 응답자의 55.3%는 '생성형 AI'를 알고 있고 15.4%는 사용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과 장애인은 생성형 AI를 알고 있는 비율이 각각 24.1%·25.9%이며,사용해 본 경험은 2.3%,을 로 시작하는 단어5.6%에 불과했다.
생성형 AI란 텍스트·이미지·영상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이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하는 기술을 말한다.
고령층을 제외한 만 55세 미만을 대상으로 AI 문해력을 조사한 결과,AI의 개념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80.4%였다.일상생활에서 AI가 적용된 기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87.5%였다.
AI 기술이 우리 삶에 적용된 사례를 식별할 수 있다는 비율은 66.4%,AI 기술의 위험성에 대해 알고 있다는 답은 66.6%였다.
2023 서울시민 디지털 역량 실태조사 보고서는 이달 중 서울디지털재단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서울시와 재단은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민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디지털 약자를 대상으로 상담·교육을 하는 거점을 마련하고,을 로 시작하는 단어면대면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어르신의 디지털 활용 체험을 지원하는 디지털동행플라자를 2026년까지 2개소에서 6개소로 늘릴 예정이다.
서울디지털재단은 1:1 노노(老老) 케어 방식의 디지털 교육인 '어디나지원단'을 강화하고 하반기부터는 이동식으로 시내 곳곳을 찾아가는 디지털 돌봄 체험 버스를 운영한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활용해 고령층,장애인 모두 소외 없이 디지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촘촘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