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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교수들 "환자 마음 헤아리지 못했다"
"중증·희귀질환 치료에 차질 없을 것"
휴진 신고 병·의원 1,463곳…전체 4% 수준
"의대생 유급 막기 위해 비상 학사 운영"[앵커]
집단휴진에 참여하겠다며 휴진을 신고한 전국의 병·의원이 천 4백여 곳,아스널 대 스포르팅전체의 4%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의사협회의 동참 호소에도 '환자 곁을 지키겠다'는 의사들의 선언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분만병원과 아동병원에 이어 뇌전증 전문 교수들은 "차라리 삭발하라"며 집단휴진을 비판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사협회 집단 휴진 동참에 이어 무기한 휴진을 선언한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환자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강희경 /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원장 : 마지막 몸부림으로 전체 휴진을 결의했습니다,정부를 향한 이런 부르짖음이 서울대병원만을 믿어온 중증·희귀질환 환자들께는 절망의 소리가 될 것이라는 걸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습니다.죄송합니다.]

교수들은 중증,아스널 대 스포르팅희귀질환자 치료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하면서도 휴진 철회 입장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18일 휴진을 신고한 병·의원이 천 4백여 곳,전체의 4% 수준이라면서도 업무개시명령 가능성 등 강경 대응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의대생들을 향해서는 유급을 막기 위한 비상 학사 운영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복귀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주호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정부는 학생들이 지금이라도 수업에 복귀하기만 한다면 과도한 학업 부담,유급에 대한 불안 없이 원활히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대학과 함께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의사협회의 집단 휴진 참여 독려 속에 불참 선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학병원들의 뇌전증 전문 교수들로 구성된 거점 뇌전증지원병원 협의체는 의협의 단체 휴진에 불참한다고 밝혔습니다.

협의체는 "뇌전증은 치료 중단 시 신체 손상과 사망 위험이 수십 배 높아져서 약물 투여를 절대 중단해서는 안 된다"며 불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잘못 없는 중증 환자들에게 고통을 주지 말고,차라리 삭발이나 단식하라"며 의사협회의 휴진 방침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앞서 분만병의원협회와 대한아동병원협회도 집단 휴진에 동참하지 않기로 했고,아스널 대 스포르팅대한마취통증의학회는 필수적인 수술에 필요한 인력은 병원에 남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환자 곁을 떠나겠다는 의사들에 대한 비판이 환자단체는 물론 의사들 내부에서도 이어지면서 의사협회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촬영기자 : 고민철
영상편집 : 전자인
그래픽 : 임색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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