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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월 CPI,브루클린 네츠근원 포함 시장 예상치 하회
반도체 차익 실현…외인 매물 출회 부담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밑돌았지만 뉴욕 증시에서 지수별 투자 심리가 반영되면서 혼조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이에 영향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2900선 돌파를 시도하면서 숨고르기 장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 노동부는 11일(현지시간) 지난달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시장 예상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치다.전월 대비로는 0.1%포인트 내려갔다.월간 대비 물가가 내린 건 4년 만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3%로 지난 2021년 4월 이후 가장 작은 상승폭을 기록했다.전월 대비로는 0.1% 상승에 그쳤다.
이 수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살피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CPI가 종합과 근원 부문 모두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미 연준이 9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 결과를 받아든 뉴욕 증시는 시장 예상을 밑돈 CPI에도 지수별 엇갈린 투자 심리가 반영되면서 혼조 마감했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39포인트(0.08%) 상승한 3만9753.75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49.37포인트(0.88%) 하락한 5584.54에,브루클린 네츠나스닥 지수는 364.04포인트(1.95%) 내린 1만8283.41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미 연준의 9월 금리 인하에 무게가 실리면서 미 연준이 연내 최소 두차례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뉴욕 증시에서) 이런 차별화된 지수 움직임은 지난달 CPI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며 오는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국내 증시에서 봤을 때)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은 반길 소식이지만 대형 기술주 약세로 인한 투자 심리 악화는 반길 수 없는 소식으로 특히 반도체에 대한 차익 실현이 집중된 점은 외국인 매물 출회 압력을 높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전보다는 주식시장에서도 인플레이션 민감도가 낮아진 듯하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언급처럼 이제 고용,브루클린 네츠소비 등과 같이 실물 지표들이 얼마나 둔화될 것인지에 대한 논의로 매크로상 논점이 옮겨갈 듯하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이나 한국 모두 사실상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진입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실적에 대한 민감도를 더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