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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처음부터 파국의 가능성을 안고 있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오래 전부터 악감정을 가지고 있었고,모바일 바둑이젤렌스키 대통령은 무조건적인 양보를 하기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악연은 미국의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적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에 대한 비리를 조사하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압박한 게 시작이었다.하지만 우크라이나의 헌터 바이든에 대한 비리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고,되려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화해 압박한 사실이 알려져 트럼프 대통령이 미 하원의 탄핵소추 대상이 됐다.
작년의 미국 대선 국면에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고향인 펜실베니아를 방문해 민주당을 지지하는 듯한 모양새를 만들었다.펜실베니아 방문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 측은 전쟁에 필요한 포탄 공장이 있는 도시를 방문한 것이란 명분을 댔지만,자라 온라인스토어공화당은‘선거 개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양보해서는 안 된다는 믿음을 가질만한 경험이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헌터 바이든 사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군사적 원조 중단 카드를 사용한 바 있어서다.젤렌스키 대통령 입장에선 자칫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만 내주고 얻어가는 게 없는 상황을 우려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우크라이나 국내 정치와 전쟁 상황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무작정 양보할 수 없는 이유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전쟁으로 인해 큰 피해를 봤는데도 러시아에 유리한 조건으로 휴전에 합의하면 조만간 치러질 선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큰 약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선 상황도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건 아니다.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지원이 끊겨도 올해 말까지는 버틸 만한 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WSJ은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