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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연속 비에 함수량 높아져…산비탈 토양 미끄러져 붕괴 위험 ↑
경북에 소강됐던 폭우가 지난 밤 다시 야습하면서 산사태 우려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나흘 간 쏟아진 비로 지반의 함수량이 높아진 데다 또 한번 폭우가 내리면서 견고함이 떨어진 토양이 미끄러져 붕괴할 위험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10일 경북도 재난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5시 20분을 기해 비상 3단계를 내렸다.같은 날 상주와 성주,프리미어리그 명경기예천 등 3곳에는 산사태 경보가,안동과 김천,구미,영양 등 4곳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경북 북부권의 강수량도 지난밤 야습 폭우가 내리면서 다시 크게 늘었다.
지난 6일부터 전날 오후 6시 전까지 평균 117.0㎜였던 경북의 강수량은 12시간 만에 177.5㎜까지 증가했다.반나절에 평균 60.5㎜가 쏟아진 것이다.
특히,지난해 내린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했던 예천의 경우 같은 시간 169.0㎜에서 243.8㎜로 강수량이 크게 늘어 도내에서 가장 큰 폭을 보였다.
예천에서는 지난해 여름에도 12시간 만에 74.8㎜ 폭우가 내렸던 만큼 '수해 트라우마'를 거듭 떠올리게 하고 있다.
지난해 산사태가 발생한 마을의 한 주민은 "몸을 피해 지인의 집으로 왔음에도 불구하고,억수같이 쏟아진 빗소리가 공포로 다가오면서 가슴이 두근거려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며 "자연재해는 어쩔 수 없다지만 올해는 사람이 다치는 없길 바란다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사전대피하는 인원도 늘고 있다.도내 경주와 칠곡,프리미어리그 명경기울릉을 제외한 19개 시군에서 1천491가구,2천78명이 사전대피를 했으며,프리미어리그 명경기귀가했던 주민들도 다시 대피에 나섰다.
경북도는 산사태 경보 및 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의 마을 주민들을 안전지역으로 대피시키고,지반의 안정성을 확인한 뒤 귀가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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