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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연속 비에 함수량 높아져…산비탈 토양 미끄러져 붕괴 위험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9일 호우에 대비해 예천의 한천 재해복구 사업 현장 안전관리와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9일 호우에 대비해 예천의 한천 재해복구 사업 현장 안전관리와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연합뉴스


경북에 소강됐던 폭우가 지난 밤 다시 야습하면서 산사태 우려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나흘 간 쏟아진 비로 지반의 함수량이 높아진 데다 또 한번 폭우가 내리면서 견고함이 떨어진 토양이 미끄러져 붕괴할 위험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10일 경북도 재난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5시 20분을 기해 비상 3단계를 내렸다.같은 날 상주와 성주,프리미어리그 명경기예천 등 3곳에는 산사태 경보가,안동과 김천,구미,영양 등 4곳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경북 북부권의 강수량도 지난밤 야습 폭우가 내리면서 다시 크게 늘었다.

지난 6일부터 전날 오후 6시 전까지 평균 117.0㎜였던 경북의 강수량은 12시간 만에 177.5㎜까지 증가했다.반나절에 평균 60.5㎜가 쏟아진 것이다.

특히,지난해 내린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했던 예천의 경우 같은 시간 169.0㎜에서 243.8㎜로 강수량이 크게 늘어 도내에서 가장 큰 폭을 보였다.

예천에서는 지난해 여름에도 12시간 만에 74.8㎜ 폭우가 내렸던 만큼 '수해 트라우마'를 거듭 떠올리게 하고 있다.

지난해 산사태가 발생한 마을의 한 주민은 "몸을 피해 지인의 집으로 왔음에도 불구하고,억수같이 쏟아진 빗소리가 공포로 다가오면서 가슴이 두근거려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며 "자연재해는 어쩔 수 없다지만 올해는 사람이 다치는 없길 바란다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사전대피하는 인원도 늘고 있다.도내 경주와 칠곡,프리미어리그 명경기울릉을 제외한 19개 시군에서 1천491가구,2천78명이 사전대피를 했으며,프리미어리그 명경기귀가했던 주민들도 다시 대피에 나섰다.

경북도는 산사태 경보 및 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의 마을 주민들을 안전지역으로 대피시키고,지반의 안정성을 확인한 뒤 귀가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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