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세워 학생 하차시킨데 대해 기사-교사 상반된 주장 펼쳐 교사측 "기사가 먼저 문 열어"…기사 "교사가 문 개방 요구”
속보=2022년 11월 속초의 한 테마파크에서 초등학교 현장 체험학습 도중 발생한 학생 사망사고(본보 지난 6월27일자 4면 등 보도)와 관련해 버스 운전기사와 교사의 진술이 엇갈렸다.
춘천지법 형사1단독(신동일 판사)은 2일 교사 A씨와 B씨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야구 대표팀 포상금운전기사 C씨의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 등의 사건 세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증인석에 나온 C씨는 사고 당일 앞서 도착한 버스 2대와 달리 주차구획선이 없는 건물 앞에 버스를 세운 뒤 선생님들과 학생들을 하차시킨데 대해 B교사가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교사들의 변호인은 “B교사는 C씨가 먼저 차를 세우고 문을 열어줘서 하차했다고 주장한다.원칙대로라면 교사가 정차를 요청했더라도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라고 해야 했던 것 아니냐”고 묻자 C씨는 “원칙은 그럴지 모르지만,야구 대표팀 포상금기사들은 선생님들이 말씀하시면 그대로 따라야 한다”고 답했다.
교사들은 버스에서 내린 학생들과 이동할 때 선두에서 걸으며 뒤따라오는 학생들을 제대로 주시하지 않거나 인솔 현장에서 벗어나는 등 업무상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아 학생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운전기사는 전방 좌우를 제대로 살피지 않고 그대로 버스를 출발한 과실로 학생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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