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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측 "다른 정상이 돌봐줘"…英수낵 "낙하병에 인사한것" 옹호
(풀리아[이탈리아] AP=연합뉴스) 13일 이탈리아 풀리아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중낙하 시범행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부터)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옆을 걸어가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행사에서 혼자 자리를 이탈하는 듯한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G7 정상은 전날 이탈리아 풀리아에서 G7 회원국 군인들이 각자 국기를 달고 공중에서 강하하는 스카이다이빙 시범을 함께 지켜봤다.
주요 언론이 올린 영상을 보면 바이든 대통령은 다른 정상이 모인 곳에서 벗어나 다른 쪽으로 향하다가 의장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안내를 받아 되돌아온다.
미 대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인사들은 이 모습이 짧게 편집된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서 활발히 퍼뜨리고 있다.
공화당전국위원회(RNC)가 운영하는 RNC리서치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는 이 영상과 함께 "바이든은 뭘 하고 있는 건가"라는 글이 게시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랜 지지자인 언론인 클레이 트래비스는 이를 공유하며 "바이든이 G7 회의에서 방황해 다른 국가 정상이 그를 데려와야 했다"며 "그들이 이탈리아에서 우리 대통령을 돌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진영은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 탓에 인지력이 저하됐다고 공격해 왔다.
[공화당전국위원회(RNC) 리서치 엑스(X·옛 트위터)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고령 탓에 방향을 잃었다기보다 낙하하는 군인들에게 인사하려 했던 것뿐이라고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영상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다가가는 쪽에는 낙하산을 정리하는 군인이 보이며 바이든 대통령은 그쪽을 향해 엄지를 세워 보인다.
당시 자리에 함께 있었던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바이든 대통령은 아주 예의를 지켰고 그들에게 하나씩 말을 걸려고 건너갔던 것"이라며 "조르자(멜로니)는 '걱정하지 마세요.그들이 (우리 쪽으로) 올 거예요'라고 말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