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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최고기온 50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 치러진 이슬람 하지 정기 성지순례 사망자가 1천3백 명을 넘겼습니다.
파하드 알잘라젤 보건부 장관은 현지시간 24일 국영 TV에 출연해 "하지 기간 온열질환으로 숨진 순례객이 총 1천30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83%의 사망자가 사우디 당국의 순례 허가를 받지 않아 휴식 없이 먼 거리를 도보로 이동했다"며 "사망자 중 다수는 노인 또는 만성 질환자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우디에서는 지난 17일 메카 대사원의 기온이 섭씨 51.8도까지 치솟는 등 하지를 전후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슬림은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한 일생에 한 번은 반드시 하지 기간 중 이슬람 발상지인 메카와 메디나를 방문해야 해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