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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과 같은 요율 적용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카카오페이가 이달 중 반려동물보험(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내놓는다.자동차보험 때와 달리 다이렉트(온라인 채널)와 보험 요율을 같게 해 가격 불균형을 해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여전히 가입률이 1% 수준에 불과한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이달 중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메리츠화재·KB손해보험 등과 펫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펫 보험 상품의 보험 요율은 다이렉트에서 판매하는 상품과 같은 요율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가장 먼저 출시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의 경우 다이렉트 상품과 비교·추천 플랫폼 상품 간 다른 요율이 적용,다이렉트 상품이 훨씬 저렴해 비교·출시 서비스의 흥행 실패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실제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출시된 1월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로 개인용 자동차보험을 계약한 건수가 1000건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통상 자동차보험 갱신은 주 평균 14만건이 온라인으로 이뤄지는데 전체 온라인 판매의 0.7% 미만 수준이다.
다만 펫보험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풀어야할 숙제도 산적해 있다.2018년 7005건에 불과했던 펫보험 보유계약수는 지난해 말 10만9088건으로 약 15배 이상 급증했다.하지만 여전히 펫보험 가입률은 1.4%에 불과하다.
이는 소비자 입장에선 충분한 담보에 적절한 보험료를 갖춘 매력적인 보험 상품이 부족한 상황이고,가수원 로또보험사들은 보험료 산정 및 손해율 관리의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동물병원 진료비용 현황 조사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동물병원의 반려견 초진 진찰료는 최저 3000원에서 최고 7만5000원으로 최대 25배의 차이를 보였다.
보험업계는 진료코드 부재 및 진료부 미발급 등의 제도적인 부분이 개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현재 반려동물 진료정보(질병명·진료행위명·진료코드)가 표준화되지 않아 국내 통계만으로는 보험상품 개발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보험가입자의 요구를 충족할 다양한 상품 출시를 위해 국내·외 통계를 활용해 요율을 세분화해야 하지만,현재 보험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요율은 치료비의 입·통원 구분도 없는 실정이다.또 현행 수의사법상 수의사는 동물 진료 후 진료부를 발급할 의무가 없으며,이에 반려동물 보호자의 발급요청을 거부하기도 한다.
이 같은 업계의 의견이 반영된 총 7개의 수의사법 개정안이 제21대 국회에 발의됐지만 지난달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개정안에는 ▲반려동물 진료 표준화 분류체계 마련 ▲동물 관련 보험가입 및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진료부 발급 의무화 등이 담겼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정부가 동물 진료에 관한 표준화된 분류체계를 작성해 고시토록 했고,이와 관련한 '동물 진료의 권장 표준' 고시가 제정됐지만 아직은 그 수가 제한적"이라며 "21대 국회에서 동물병원 진료부 공개 의무화와 관련한 법안이 다수 발의됐던 만큼 22대 국회에서도 개정 움직임이 더 활발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