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만기 앞두고 LP들 공개경쟁입찰 요청.버스회사 10곳 1차 매각 준공영제 버스 특성상 안정적 수익 장점.인프라성 자산 각광 해외자본 참여 사실상 쉽지 않아 국내 PE 등 경쟁 예상
이 기사는 06월 17일 09:3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진/한경DB
차파트너스자산운용(차파트너스)이 사모펀드(PEF)를 통해 인수한 시내버스 운수사들의 공개매각에 나선다.올해 말 펀드 만기를 앞두고 매각가를 극대화하려는 출자자(LP)들의 요구에 따르는 것이다.시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준공영제 시내버스 특성상 거래 성사 여부의 확실성 측면에서 해외자본으로 이뤄진 펀드보다는 국내 전략적투자자(SI)와 토종 PEF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차파트너스는 총 4개의 PEF를 통해 보유중인 서울·인천·대전·제주도 등 전국에 보유 중인 준공영제 시내버스 운수사의 매각을 추진한다.준공영제 시내버스 운수사업은 지자체가 수익을 보장하는 구조로 안정적인 배당 수익이 보장돼 다수의 잠재 인수자들이 관심을 보여왔다.
1차 매각 대상은 차파트너스가 2019년과 2020년 순차적으로 세운 차파트너스퍼블릭모빌리티 1호·2호·3호 PEF를 통해 인수한 준공영제 버스운수사 10곳의 경영권이다.동아운수,19av.o한국BRT,19av.o삼환교통 등 서울,인천,대전 지역 내 운수사들이 대상이다.규모는 세 펀드 합산 기준으로 에쿼티 520억원,인수금융 1100억원으로 총 1620억원 규모다.보유 버스만 총 약 950대에 달해 준공영제로 운행되는 시내버스 기준으로는 국내 최대규모다.
도원교통,신실교통 등 7개운수사 총 650대 버스를 보유한 4호 PEF도 매각 가능성이 열려있다.차파트너스는 2021년 에쿼티 800억원,인수금융 1200억원 총 2000억원 규모의 4호 PEF를 조성해 해당 자산들을 사들였다.
차파트너스가 시내버스 회사 매각에 나선 것은 올해 말부터 1~3호의 펀드 및 인수금융 만기가 차례로 도래하기 때문이다.3곳의 펀드는 모두 프로젝트펀드로 일반적으로 4~5년의 만기가 설정된다.주요 LP들도 선관주의의무에 따라 매각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공개경쟁입찰을 요구했다.
준공영제 운수사업 특성상 안정성이 보장돼 다수의 인프라에 특화한 PEF 운용사 등이 눈여겨보고 있다.다만 거래종결 측면에서 변수도 있다.싱가포르계 케펠인프라스트럭쳐와 KKR 등이 수차례 '러브콜'을 보내왔지만 IB업계에선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며 수익성 보장이 이뤄지는 기간산업이 해외PEF로 매각되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실제 서울시를 비롯 준공영제를 도입중인 주요 광역시들은 2022년부터 해외자본 등의 준공영제 진입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펀드에 의한 소유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매각 측은 이달 중 매각 일정을 확정하고 3분기 중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한 IB업계 관계자는 "버스분야에서 점유율이 압도적이고 자산이 안정적이어서 공개매각이 시작되면 국내 연기금·공제회 등도 선호할 것"이라며 "국내 LP 기반의 중대형PEF와 각 대형 금융기관,연관 기업 등의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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