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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총선 1차 투표
극우 33% 득표했지만 '작은 승리'
위기감 느낀 反극우 결집 가시화
달러·유로 환율 6월중순 후 최고
[서울경제]
프랑스 조기 총선 1차 투표에서 극우 국민연합(RN)이 승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절대 과반의 의석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할 것으로 관측되며 유로화 가치가 소폭 반등했다.RN의 의석 확보를 저지하기 위한 연대가 형성될 조짐이 강해지면서 극우 집권 공포에 떨던 유럽 경제도 한숨 돌리는 모습이다.
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조기 총선을 발표한 6월 9일 이후 유로화는 1.0898달러에서 1.0669달러까지 내려앉는 등 가치가 흔들렸지만 1차 투표 결과가 나오면서 장중 1.077달러까지 반등했다.이는 6월 13일 이후 최고치다.유로화는 6월 달러 대비 1.3% 하락했지만 이날 0.5% 이상의 오름세를 보였다.프랑스 증시 역시 우량주 지수인 CAC40이 장 초반 2.7% 급등하는 등 호조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프랑스 총선이 극우의 완전 승리로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시장이 안도 랠리를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최근 유럽 경제는 RN이 압도적 승리로 집권할 경우 프랑스의 재정위기를 심화시킬‘확장적 경제 포퓰리즘’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우려에 출렁였다.유로화가 급락하고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것이다.하지만 1차 투표 개표 결과 RN의 승리는 변함없지만 289석의 절대 과반 확보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 속에서 프랑스 국채의 변동성이 진정되고 유로화가 반등하는 등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실제 프랑스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진행된 1차 투표 결과 마리 르펜이 이끄는 RN은 33.2%를 득표해 2위인 신민중전선(NFP)과 5%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승리했다.2022년 1차 투표에서 RN이 18.7%의 득표율만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승이다.2차 투표에서도 RN이 다수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하지만 이달 7일 2차 투표 후 289석 이상을 차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RN에 맞서기 위한 연대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2차 투표에서 RN에 맞서 민주·공화의 광범위하고 명확한 동맹이 필요한 때가 왔다”고 호소했다.범여권 연합인 앙상블도 표 분산을 막기 위해 3위로 결선에 올라간 후보들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NFP에 소속된 극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수장인 장뤼크 멜라숑 역시 RN을 꺾기 위해 3위에 오른 모든 좌파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여론조사 기관 입소스는 2차 투표 이후 RN이 230~280석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프랑스 총선의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장이 계속 요동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1일부터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정책 콘퍼런스에서 어떤 신호가 나올지에 관심이 모아진다.시장에서는 프랑스 총선 결과 투자자들이 대거 자산을 처분하는 등 시장이 혼란에 빠지면 ECB가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다만 ECB 측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과도한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한 회원국 채권 매입 프로그램인‘전달보호기구(TPI)’등을 활용할 만큼 심각한 무질서는 보지 못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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