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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아파트값이 용틀임을 한다.
요즘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 움직임이 심상찮다고요?
[기자]
네,그렇습니다.
아파트값이 들썩이는 현상은 강남의 고가 아파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고,헤이티점차 주변으로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서초구 반포동의 터줏대감인 반포자이의 경우 지난 4월 24억7천만 원에 팔렸던 전용면적 59㎡가 한 달 만에 26억 원에 거래됐는데,지금은 29억으로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대장아파트로 자리 잡은 원베일리 전용 면적 84㎡는 올 2월 40억5천만 원에서 5월엔 42억4천만 원으로 2억 원이 오르더니,한 달 만에 2억이 또 올라 44억5천만 원에 거래가 됐습니다.
이렇게 억 단위로 값이 뛰자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심지어 매매 협상 진행 중에 거래를 중단하고 호가를 올려 부르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경희 / 부동산 중개소 대표 "저희가 며칠 전에 브리핑한 그 금액으로 다시 전화를 드려보면 매도인분들은 상승 분위기라 그런지 통화하기가 좀 어렵고요.금액에 대해서도 고민도 좀 많으신 것 같고,일단 보류하는 분위기로….]
[앵커]
그런데 강남뿐 아니라 서울 아파트가 전반적으로 값이 오르는 추세라면서요.
[기자]
네,한국부동산원이 어제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6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18% 또 올랐습니다.
14주 연속 오른 건데요,
상승 폭이 더 커진다는 겁니다.
2주 전 0.10%에서 지난주 0.15%로 벌어졌는데 이번엔 0.18%로 더 격차가 커진 겁니다.
구별로 보면 성동구가 0.38%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용산·마포,서초·광진구 등이 0.3% 수준의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여기에다 거래량도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제가 2주 전 이 자리에 나와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5천 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는데,실제로 그렇게 나타났습니다.
조금 전에 확인했더니 4,920건을 넘어서고 있던데요.
이건 계약일 기준 통계고요,신고날짜를 기준으로 하면 5월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5,182건을 기록해 2년 9개월 만에 5천 건을 넘었습니다.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중심으로 일었던 아파트값 상승 움직임이 서울 시내 중저가 지역으로 퍼져나가는 분위기입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여전히 상승세인데요,0.17% 올랐던 전주보다 상승 폭이 더 커져 0.19% 오르며 58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앵커]
네,헤이티서울은 이렇게 매매와 전세가 다 오르는데,지방은 아파트값이 서울과 다른 움직임을 보인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아까 서울 아파트값은 14주 연속 오름세라고 전해드렸는데,지방은 5주 연속 하락세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지방은 0.05% 내렸는데요,시도 별로 보면 전북과 울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습니다.
특히 미분양이 많은 대구가 ―0.15%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세종도 0.13% 내렸습니다.
지방에 경기가 좋지 않고 일자리가 활성화하지 않으면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기 때문에,헤이티투자 여력이 있는 사람들이 오를 가능성이 높은 서울로 수요가 몰리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는 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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