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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공동 출구조사
"650석 중 노동당 410석,집권 보수당 131석"
극우 영국개혁당 13석으로 약진
4일(현지 시각) 치러진 영국 조기 총선에서 제1야당 노동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해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출구조사대로 실제 결과가 나오면 제1야당 당수였던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가 차기 총리가 되고 14년 만에 정권 교체가 된다.
BBC와 ITV,706회 로또스카이 뉴스 등 방송 3사가 이날 오후 10시 투표 마감 직후 밝힌 공동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노동당이 하원 650석 중 410석으로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됐다.아울러 다른 당 의석수를 합한 것보다 170석 많은 다수당이 될 전망이다.이는 노동당이 압승을 거둬 정권을 교체했던 1997년 총선 당시 의석수보다는 약간 적다.당시 토니 블레어가 이끄는 노동당은 418석을 얻었다.
리시 수낵 현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은 131석으로 참패하면서 정권을 내줄 것으로 전망됐다.로이터 통신,706회 로또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같은 결과가 1834년 창당 이후 190년 만에 최악의 성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낵 총리는 경기침체에서 회복하고 급등했던 물가가 다소 안정되자 지난 5월22일 조기 총선을 깜짝 발표하는 승부수를 던졌다.그러나 고물가,공공부문 실패,이민 급증,보수당내 분열 등으로 악화한 민심은 돌아서지 않았다.선거 운동 기간 6주간 여론조사에서 노동당은 줄곧 보수당에 2배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인권변호사,왕립검찰청장 출신인 스타머 대표는 "변화가 필요할 때"라며 정권 심판론을 펼쳤다.또한 안정적인 경제 성장과 부의 창출,흔들림 없는 국가 안보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중도화 전략을 쓰면서 지지층을 확대했다.
브렉시트당을 전신으로 하는 극우 성향 영국개혁당은 출구조사에서 예상치를 상회하는 13석을 확보해 처음으로 의회 자력 입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영국개혁당은 앞서 총선에서 의석을 얻은 적이 없으나 올해 초 보수당을 탈당한 리 앤더슨 의원이 지난 3월 영국개혁당에 입당하면서 처음 의석을 보유하게 됐다.
중도 성향 자유민주당은 61석을 확보해 3당이 됐다.2019년 총선에서 3당이었던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10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BBC 방송에 따르면,지난 5차례 총선에서 출구조사는 1.5~7.5석 범위 내로 정확도를 보였다.
지난 2019년 총선에서는 보수당이 365석으로 과반 승리했고 노동당은 203석으로 패했다.SNP는 48석,자유민주당은 11석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