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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미국 제약사와 위탁생산계약
"4공장 풀가동 전망…5공장 수주 본격화"
"미국 생물보안법,삼성바이오에 우호적"
증권사 호평 이어져…전날 주가 6.7% 상승
내년 4월부터 가동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5공장 수주 우려가 해소됐다는 평가와 함께 미·중 갈등과 고환율 등 환경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의 한 제약사와 1조4637억원(10억6000만 달러) 규모의 CMO 계약을 체결했다.이는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3조5009억원)의 40%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6월 체결한 투자의향서(LOI)의 본계약이다. 투자의향서 보다 1조3164억원(9억4749만 달러)이 늘어났다.고객사와 제품명은 계약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계약 기간은 2030년 12월31일까지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3일 이 계약 건과 관련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5공장 수주 우려가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4공장 수주는 대부분 완료된 것으로 추정되고 연말까지 풀가동에 근접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내년 4월 가동되는 5공장의 수주가 중요 점검 포인트였으나 이번 대형 계약으로 5공장 수주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 바이오 기업과 거래를 금지하는 미국의 생물보안법안이 연내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 연구원은 "미국 생물보안법 제정 움직임으로 우방국 위탁개발생산(CDMO)과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공급계약이 중요해지고 있어 장기 파트너십을 원하는 빅파마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현재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6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이 외에도 △고환율 △삼성바이오에피스 자가면역치료제(스텔라라bs) 미국 식품의약청(FDA) 승인 등으로 마일스톤 수령 △1~3공장 풀가동과 4공장 가동률 증가 등으로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마일스톤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성공 단계별로 받는 보수료를 의미한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9735억원,월드컵 첫 우승팀영업이익은 31.9% 증가한 3105억원으로 전망된다"며 "1600억원의 마일스톤 수령으로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23.4%)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31.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계약 증액을 통해 9000억원,월드컵 첫 우승팀신규 계약을 통해 1조6000억원의 수주를 확보했다"며 "하반기 추가 수주 계약 시 올해 누적 수주 금액은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월드컵 첫 우승팀미국 제약사와 계약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난 2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날보다 5만1000원(6.72%) 상승한 81만원에서 거래를 마쳤다.3일에는 등락을 거듭하다 전날 종가와 같은 보합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