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 후쿠오카 도박
대장암 사망 대구대 차수현씨
모교에 발전기금 600만원 기탁
교사를 꿈꾸다 최근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대구대학교 생물교육과 차수현(사진) 학생 가족들이 학생이 아르바이트로 모은 600만원을 사범대학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대구대는 지난 달 학교를 방문한 수현 학생의 아버지 차민수씨가 딸이 교내 샌드위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을 교사의 꿈을 대신 이뤄 줄 후배들에게 써 달라며 대학 발전기금으로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수현 학생은 지난 2021년 3월 교사가 되기 위한 꿈을 안고 사범대학 생물교육과에 입학했지만 입학과 동시에 안 좋은 소식이 날아들었다.건강 검진을 받던 중‘가족성 선종성 용종증’진단을 받게 된 것이다.
그는 성치 않은 몸으로도 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3년간 한 학기도 쉬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다.같은 학과 문동오 교수 연구실에서 연구 학생으로 활동했고,후쿠오카 도박교내 한 샌드위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꿋꿋이 캠퍼스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수현 학생은 병세가 악화돼 지난해 말 크리스마스 즈음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투병 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지난 6월 초 22세의 꽃다운 나이에 끝내 숨을 거뒀다.
수현 학생은 생전에 병상에서 아버지와 얘기를 나누던 중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에 대한 얘기를 꺼냈고 “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후배들이 대신 이룰 수 있도록 돕는데 쓰면 좋겠다”고 제안했다.차씨는 딸의 마지막 바람대로 사범대학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600만원을 대학에 전달한 것이다.
대구대는 그가 평소 생활했던 사범대학 건물과 아르바이트를 했던 가게 근처에 있는 한 벤치에 이름과 추모 문구를 새겨 그의 소중한 꿈을 기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