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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29% 늘어 740만명
야구 중계·중간요금제 영향
[서울경제]
티빙의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가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1위인 넷플릭스를 맹추격하고 있다.국내 프로야구 중계권을 따내고‘환승연애’와‘이재,버바락곧 죽습니다’등 오리지널 콘텐츠뿐 아니라 모기업인 CJ ENM(035760)의 드라마도 흥행에 성공하며 이용자를 끌어모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지난 달 MAU는 740만 명으로 추정된다.이는 전년 동기(574만 명) 대비 28.9%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다다.1위인 넷플릭스와 격차도 좁혔다.지난달 기준으로 넷플릭스와 티빙의 MAU 격차는 33만 명으로,버바락전년 동기(158만 명) 대비 79.2% 줄었다.티빙의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529.2분으로 넷플릭스(400.8분)을 앞섰다.
티빙의 MAU 증가는 국내 프로야구 독점 온라인 중계가 한 몫했다.국내 프로야구는 전반기에만 600만 관중 달성을 눈앞에 둘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티빙이 3월 선보인 광고 요금제도 야구 중계와 맞물려 효과가 극대화하고 있다.광고 요금제의 월 구독료는 5500원으로‘스탠다드'보다 4000원 저렴하다.최주희 티빙 대표는 5월 CJ ENM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광고요금제 가입자가 성장 추세"라며 "5월 프로야구 생중계 유료화 전환 이후 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빙과 콘텐츠웨이브 간 합병이 성사될 경우 넷플릭스와 양강 체제를 형성을 것으로 전망된다.합병이 완료되면 국내 지상파 방송 3사와 종합편성채널 4개 사의 콘텐츠를 확보하며 국내 최대의 OTT로 발돋움한다.티빙과 웨이브의 합산 MAU는 6월 기준 1172만 명으로 중복 사용자 수를 제외하더라도 넷플릭스(1096만 명)와 맞먹는다.
티빙이 현 기세를 이어간다면 내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대신증권은 티빙의 올해 영업손실 규모를 485억 원으로 전망하면서 전년(-1420억 원) 보다 대폭 줄어들고 내년에는 9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티빙은 프로야구 시즌 종료 후 프로농구를 중계하는 등 스포츠 콘텐츠를 강화할 방침이다.티빙의 모회사인 CJ ENM은 10월 개막하는 2024-2025시즌부터 2027-2028시즌까지 프로농구 주관방송사를 맡게 됐다.티빙은 온라인 중계를 담당한다.티빙은 젊은 층 위주로 인기 있는 힙합 기반의 서바이벌 콘텐츠‘랩네이션’을 9월 공개하는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연이어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