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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사도 광산'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조선인 노동자 위령시설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30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신청하면서 대상 기간을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해 일제 강점기를 배제했다.
이에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는 '보류'를 권고하면서 전체 역사 반영,수원 유흥유산 구역 재조정 등을 요청했다.
'보류'의 경우 자료 보완 시 등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다음달 개최되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한국 측 찬성을 얻기 위해 이코모스 권고를 어느 정도 받아들일 필요가 있지만 보수층 반발도 우려해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마이니치는 "자민당 내 보수 세력에는 한국에 '양보'하는 것을 문제시하는 움직임이 있다"며 "일본 정부가 한국에 양보하려 한다면 보수파가 한꺼번에 반대로 돌아설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