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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분야에 1천205억원 집중…삼성문화재단·KT&G 최다액 지원
[한국메세나협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경기 침체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이 지난해 문화예술 분야에 역대 최대 규모 지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메세나협회는 2일 공개한 '2023년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515개 국내 기업이 1천570건의 문화예술 사업에 총 2천88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협회가 조사를 시작한 1996년 이후 가장 많은 지원금 액수를 기록했다.
지원금 총액은 전년 대비 0.7%(14억4천100만원) 증가했고,총 지원 건수도 전년 대비 19.1%(252건) 늘었다.반면 지원에 참여한 기업 수는 전년보다 9%(51개)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경기 침체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지원 규모가 증가한 것은 다행"이라면서 "다만 최근 10년간의 추이로는 사실상 정체기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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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로는 공연장과 복합문화공간,미술관 등 인프라 분야에 대한 지원금이 총 1천205억원(57.7%)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전년 대비 1.7%(20억원) 증가한 수치로,협회는 기업들이 여전히 인프라 분야 지원에 집중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미술·전시 분야에 지원한 돈은 전년보다 약 2억원(0.7%) 감소한 307억원으로 조사됐다.클래식 분야 지원금은 약 174억원으로 3.6%(6억원) 증가했다.
반면 영상·미디어와 연극,아이슬란드 월드컵 예선무용 분야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은 여전히 미비한 것으로 파악됐다.영상·미디어 분야 28억원,아이슬란드 월드컵 예선연극 분야 25억원,무용 분야 13억원으로 전체 지원금의 1∼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비주류·다원예술 분야 지원금은 전년 대비 66.2% 상승한 66억원을 기록했다.이는 융복합 예술 등에 대한 기업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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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문화재단별 지원금 액수는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삼성문화재단의 지원 규모가 가장 컸다.LG연암문화재단과 롯데문화재단이 뒤를 이었다.
기업별 지원금 액수도 KT&G가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가장 많은 지원금을 기록했고,아이슬란드 월드컵 예선그 뒤를 현대자동차와 현대백화점이 차지했다.
기업 문화재단을 통한 지원금은 전년 대비 34억3천400만원 감소한 반면,아이슬란드 월드컵 예선기업이 후원·협찬 형식 등으로 직접 지원한 금액은 전년 대비 약 49억원 증가했다.기업들이 자체 노하우를 바탕으로 문화예술 사업을 직접 운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국내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과 기업 출연 문화재단,아이슬란드 월드컵 예선한국메세나협회 회원사 등 총 729개 사를 대상으로 지난 3∼6월 진행했다.232개 사가 조사에 답변해 응답률은 31.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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