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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1~7월) 수도권 청약 경쟁률 상위 20개 단지 중 16개가 도보 10분 이내에 역이 있는 역세권(예정역 포함) 아파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는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무려 5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래미안 원펜타스는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어 대중교통이 용이하다는 장점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8호선 산성역 역세권으로 분류되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산성역 헤리스톤'은 평균 30.5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역세권 아파트는 주택 수요가 높기 때문에 매매가격도 비교적 높게 형성된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호선 상왕십리역과 연결된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센트라스'의 전용면적 84㎡는 이달 17억9500만원에 거래됐다.반면 상왕십리역과 도보 15분 거리에 위치한 A 아파트의 경우 같은 면적이 6억원 이상 낮은 11억9000만원에 팔렸다.
경기도 광명시 '철산역롯데캐슬&SKVIEW클래스티지' 전용 59㎡는 지난달 10억2000만원에 거래됐으며,노니 마두에케같은 지역의 B 아파트 동일 면적은 8억95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철산역롯데캐슬&SKVIEW클래스티지는 철산역과 도보 5분,B 아파트는 도보 16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역세권 아파트는 탄탄한 수요가 뒷받침되는 만큼 부동산 시장 활황기에는 가격 상승 폭이 크고 하락기에는 방어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최근 10년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14년 27만4955가구를 시작으로 지난 2018년 46만4689가구로 최고치를 찍은 뒤 30만가구 안팎을 오르내렸다.
2021년 29만1447가구에서 2022년 33만3165가구,2023년 36만1844가구로 증가한 뒤 올해 35만5946가구로 소폭 줄었고,내년에는 10만 가구 이상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와 비수도권의 입주 물량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올해 11만4432가구에서 내년에는 6만5545가구로 42.7%,인천은 올해 2만7016가구에서 내년 2만5362가구로 6.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반면 서울의 경우 올해 2만4659가구에서 소폭 늘어난 2만5710가구가 입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경우 올해 18만9839가구에서 내년 13만1096가구로 30.9% 줄어들었다.지역별로는 대구의 감소폭이 58.8%로 가장 컸고,뒤이어 세종(-55.7%),광주(-51.8%),경북(-49.9%) 등 순이었다.
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 문제,고금리,공사비 상승 등 주택 공급 여건이 나빠진 것과 지방의 악성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 문제가 맞물린 영향으로 해석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난해와 올해까지 입주 물량이 많다가 내년부터 2~3년 감소하는 흐름"이라며 "올해 하반기 분양 물량이 얼마나 나오느냐에 따라 2027년 하반기부터 입주가 다시 늘어날지 여부가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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