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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교육 원칙 훼손…비상식적 조치 중단하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2024.7.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2024.7.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정부가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비상 대책을 내놓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교육부는 아예 대놓고 부실교육 저질교육을 하라고 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협은 11일 "교육부의 비상식적인 가이드라인 발표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 10일 학기 단위로 운영되는 학사 일정을 학년 단위로 바꾸고,2006 월드컵 블래터1학기에 듣지 못한 과목엔 F학점 대신 'I(Incomplete·미완)학점'을 주게 하는 등의 방안이 담긴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의협은 "양질의 의학교육에 앞장서도 모자란 교육부가 본연의 역할을 외면한 채 의학교육의 원칙을 훼손하고 땜질식 조치를 열거하며 정권의 시녀 노릇을 자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의대생들이 유급하지 않도록,2006 월드컵 블래터F학점(낙제)을 주는 대신 추후 성적을 정정해주는 'I학점'제도를 도입하라는데 이게 과연 온당하다고 보는 것인가?"라며 "이는 의학교육의 질을 포기하겠다는 소리이며,2006 월드컵 블래터타 학과들과 형평성 문제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또 "의대 교육 과정은 일년 단위로 진행되는 데다 수업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반년 만에 속성 단기과정 날림식으로는 제대로 된 교육이 불가능하다.부실교육의 가이드라인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저질 의학교육으로는 저질 의사만이 양산될 뿐"이라며 "대한민국 국민 건강과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양질의 의학교육이 담보될 수 있도록 정부의 비상식적인 조치를 즉각 중단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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