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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회장,亞 금융인 첫 국제경영학회 '최고경영자상'
최종현 SK회장 이후 韓 두번째
멀리보고 과감한 투자 주저 안해
19개국 진출 340조원 자산 운용
뚝심의 승부사,도도 토토AI·인도 꽂혔다
로보어드바이저 '스톡스팟' 인수
인도시장 선점 등 성장동력 확보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왼쪽 두번째)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AIB 2024 서울에서 반기문 전UN 사무총장(왼쪽부터),피터 리시 AIB 회장,오세훈 서울시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임형택 기자
“창업 초기부터 삼성 현대 SK 등 한국의 선구적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해 성공하는 걸 보면서‘왜 금융은 안 될까’하고 늘 생각했습니다.제가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릴 때도‘어떻게 글로벌 금융회사들과 경쟁할 수 있겠느냐”며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죠.좌절할 때도 있었지만,먼 훗날 다음 세대의 리더들이 우리가 추구했던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세계 최고 권위의 경영학술단체인 국제경영학회(AIB)가 수여하는‘국제 최고 경영자상’을 받았다.아시아 금융인 중에서는 첫 사례다.척박한 한국의 금융 환경을 딛고 미래에셋그룹을 글로벌 금융사의 반열에 올려 놓은 점이 인정받았다.
박 회장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AIB 2024 서울’개회식을 겸해 열린 시상식에서 “해외 진출은 당시 자본력과 인력으론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이었다”며 “가장 매력적으로 판단되는 자산에 집중하고 장기적 투자관점을 견지한 것이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혁신에 대한 집중력 흐려져선 안 돼”
AIB는 세계 90여 개국 34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제경영 분야 관련 연구와 국가 간 학술 교류,
도도 토토세미나 활동을 벌이고 있다‘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경영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권위의 상으로 꼽힌다.그동안 1983년 아키오 모리타 소니그룹 회장,1998년 피터 서덜랜드 골드만삭스 회장,
도도 토토2013년 무타 켄드 코카콜라 회장 등이 수상했다.한국 기업인이 이 상을 받은 건 1995년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이후 박 회장이 28년 만이다.아시아 금융인으로선 처음이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박 회장은 “초기 미래에셋그룹은 충분한 자본도 명성도 없었다”며 “그저 유능한 펀드매니저들이 정직하고 성실하게 펀드를 운용하는 데서 출발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현실의 제약을 확장을 위한 도전의 기회로 전환하며 개척해나간 점이 주효했다”며 “전략적으로 옳다고 판단하면 결정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고 했다.그는 “지금은 19개국에 걸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다양한 투자전략을 기반으로 6000억달러 이상을 운용하는 의미 있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창의적 혁신에 대한 집중력 지켜야
박 회장은 그동안 글로벌전략책임자(CSO)를 맡아 해외 사업 발굴에 매진해왔다.2011년 캐나다 호라이즌스(Horizons ETFs),2018년 미국 글로벌X,2022년 호주 글로벌X 오스트레일리아 등을 인수하며 글로벌 경영을 확대했다.
박 회장이 그리는 다음 미래의 중심에는‘AI’와‘인도’가 있다.작년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스톡스팟을 사들이고,올해 신성장동력으로 인도 시장을 겨냥해 현지 증권사 쉐어칸을 인수하며 밑그림을 그렸다.그는 “글로벌 확장을 위한 다음 20년의 막이 올랐다”고 평가했다.박 회장은 “스톡스팟을 인수해 글로벌 AI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는 더 낮은 수수료로 더 나은 수익성을 제공하려는 우리의 다음 주요 비즈니스 변혁의 출발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기업가정신도 강조했다.박 회장은 “미래에셋그룹 설립 이후 기업들이 마주하는 가장 커다란 취약점은 규제나 경쟁이 아니라 창의적 혁신에 대한 집중도가 흐려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조직이 정체될 때 깊은 좌절감을 느끼기 때문에 다음 단계의 핵심 요소를 식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성공은 목적지가 아닌,거기까지 가는 과정”이라며 “미래는 책임감을 갖고 지속 가능한 기업가정신을 끊임없이 제공할 수 있는 사람들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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