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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감사인으로부터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지적받은 HMR(가정 간편식) 전문 커머스 플랫폼 윙잇이 4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성공했다.회사는 오는 25일 시작 예정인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을 중단하고,7월 기관 투자금 납입 이후 자본잠식 이슈를 해소한 뒤 영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윙잇 관계자는 18일 "기관투자자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확정돼 7월 납입 예정"이라며 "목표 금액을 전액 유치한만큼 크라우디 펀딩은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2015년 설립된 윙잇은 자사몰 기준 185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자체 브랜드(PB) 6개,6월 에이매치300여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2023년 기준 매출액 493억원,영업손실 77억원을 기록했다.
윙잇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2억2500만원에 불과하다.2022년 말 50억2600만원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임차보증금(6억6000만원)과 재고자산(25억원) 외에 큰 자산이 없는 상태다.반면 매입채무(23.5억원),단기차입금(31.5억원),미지급금(17.9억원) 등 유동부채는 79억원에 달한다.이에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유동성을 일시적으로 해소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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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구조조정과 마케팅비 절감…6월 흑자전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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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자유치는 윙잇이 인력 구조조정과 마케팅비 절감을 통해 턴어라운드 기반을 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윙잇은 직원 수가 2023년 9월 105명에서 올해 5월 기준 26명으로 줄었다.월 인건비도 7억원에서 3억원으로 감소했다.또 본사를 강남구 역삼동에서 구로디지털단지로 이전해 월 4000만원이던 임대료를 600만원으로 낮췄다.월평균 3억5000만원 수준이던 마케팅 비용도 1억원 수준으로 줄였다.
특히 윙잇은 6월부터 월별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이는 기존 판매되던 제품을 PB로 전환해 이익률을 높인 덕분이다.PB 상품의 재구매율은 76.5%로,
6월 에이매치경쟁사들과 비교해 높은 편이다.2023년 기준 PB 브랜드 매출액은 379억원으로 전체 76.8%에 달한다.국과 양념육 브랜드 고른이 166억원,식단관리 및 닭가슴살 브랜드 랠리가 1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유동성이 제한되었던 것이 사실이나 지난해 4분기부터 자구적 노력으로 판매관리비를 낮추고 매출 총 이익을 높여 적자 폭을 크게 개선했다"며 "6월부터는 흑자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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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상품 기획력 바탕 사업 확대…26년까지 30개국 진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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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잇은 투자유치 후 PB 상품 기획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채널 사업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국내에서는 판매 채널 전용 PB상품 추가 출시를 통해 매출 확대를 노린다.지난해 출시한 '소보키 LA갈비'는 월 거래액 2억원을 달성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또 185만 회원을 가진 자사몰은 약 70%의 높은 재구매율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예정이다.
해외 사업은 홍콩,대만,영국,
6월 에이매치미국에서 열리는 식품 박람회 참가를 통해 윙잇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다.윙잇은 올해 중국,대만,
6월 에이매치몽골 등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30개국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윙잇이 크리우디에서 밝힌대로 2026년 2분기 상장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윙잇이 밝힌 상장 기업가치는 1713억원이다.2026년 당기순이익 79억원으로 추정하고,유사 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1.8배를 적용했다.
윙잇이 제시한 유사기업은 에이피알,실리콘투,브이티,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레뷰코퍼레이션 등이다.하지만 이들 기업은 모두 HMR 사업과 관계가 없고,에이피알과 실리콘투는 시가총액이 약 3조원에 달하는 기업들이다.올해 주가 상승이 가팔랐던 기업들과 비교해 높은 PER를 적용하는 것은 자칫 투자자들의 혼란을 가중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윙잇 관계자는 "유사 기업은 식품 기업이 아닌 수출 기업을 타깃으로 했고,당사의 수출 매출 비중은 꾸준히 증가 중"이라며 "최근 우양,사조대림,삼양식품 등 K-푸드 관련 기업들이 크게 성장하는 측면도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또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상장 지연 위약금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외부감사인인 우일회계법인은 계속기업 관련 불확실성을 지적하면서 "2022년과 2023년 유상증자와 관련해 투자자의 기업공개 요청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고의 또는 중과실에 의하여 이를 거부,지연 또는 해태하는 경우 계약에 따라 위약금을 지급하도록 약정하고 있다"고 기재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의 조항은 회사가 상장이 가능한 조건일 때 투자자가 요청했음에도 상장이 진행되지 않을 때 발생하는 조항"이라며 "올해 상장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해당 조항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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