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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3사 차이 급격히 감소
KBS,2월 시청률 6% 무너져
MBC,4월 총선 전후 급상승
올해 들어 지상파 방송사 메인 뉴스들의 시청률 격차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KBS‘뉴스9’의 부진과 MBC‘뉴스데스크’의 약진이 대조를 이뤄 나타난 결과인데,향후 시청률 향방이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닐슨코리아 등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가구 기준 지상파 메인 뉴스들의 시청률 격차는 약 1% 수준이었다.KBS 뉴스9의 1~5월 평균 시청률이 5.9%로 MBC 뉴스데스크와 단 0.6%p 차이였고,SBS‘8뉴스’역시 5개월 평균 4.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KBS와 1.1%p 차이를 보였다.특히 KBS와 MBC의 시청률 격차는 4월 기준 급격하게 줄어들었는데,뉴스9가 5.9%,국내야구갤러리뉴스데스크가 5.6%를 기록하며 단 0.3%p 차로 좁혀졌다.
시청률 간극이 줄어든 데엔 KBS 뉴스9의 부진이 한몫했다.뉴스9는 10년 전인 2014년만 해도 연평균 17.2%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2017년엔 14.4%,2019년엔 10.6%로 시청률이 꾸준히 줄어들었다.결국 2021년엔 연평균 시청률 9.9%를 기록하며 10% 벽이 허물어졌고,올해 2월엔 6%마저 깨지며 지금까지 5%대 후반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KBS 한 기자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메인 뉴스 시청률이 3분의 1토막 난 셈”이라며 “방송 환경의 변화가 시청률 하락의 주요 원인이겠지만 올해 들어 6% 벽마저 깨진 데엔 지배구조 변화의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사장이 바뀌면서 권력을 향한 칼날이 무뎌지고,TV로 뉴스를 시청하는 중장년층 중 진보 성향을 가진 분들이 이탈하면서 가구 시청률이 빠지고 있는 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뉴스9 시청률 저하에 대한 우려는 KBS 이사회서도 제기됐다.야권 성향의 조숙현 이사는 2월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현재 KBS 보도,특히 정치와 관련된 보도나 프로그램에선 이미 정부와 여당에 불리한 뉴스의 비중은 줄어들고 긍정적 방향의 보도를 하고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한 비판이 굉장히 높고 시청률 저하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MBC 뉴스데스크는 KBS 뉴스9와는 다소 상반된 추세를 보이고 있다.뉴스데스크는 2022년만 해도 연평균 시청률 4.6%로 전년도에 비해 0.6%p 떨어졌지만 지난해의 경우 0.2%p 상승한 4.8%를 기록했다.올해 역시 5개월 평균 5.3%의 시청률을 보이며 뉴스9와 격차를 좁히고 있다.
뉴스데스크는 특히 4·10 총선을 전후로 시청률이 가파르게 올랐는데,총선 당일엔 11.4% 시청률을 기록하며 KBS 뉴스9(7.5%),SBS 8뉴스(6.2%) 등을 크게 따돌렸다.또 일일 시청률서도 뉴스9를 종종 앞서고 있는데,4월 들어 그 횟수가 많아져 4월엔 13일,국내야구갤러리5월엔 6일가량 뉴스9 시청률을 앞질렀다.
MBC 관계자는 “총선 이후 채 상병이나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여론이 굉장히 강했는데,국내야구갤러리저희 같은 경우 양비론으로 접근하기보다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자세로 보도했다”며 “그런 부분에서 시청자들이 많이 반응을 해주신 것 같다.또 두 특검법과 관련해 단독 기사를 이어나갔는데,진전된 사항이 있는지를 보기 위해 시청자들이 저희 뉴스를 선택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SBS 8뉴스 시청률은 올해 들어 하락하는 모양새다.8뉴스는 지난해 연평균 시청률서 오랜만에 MBC 뉴스데스크에 2위 자리를 내줬는데,올해 들어선 5개월 내내 뉴스데스크에 시청률이 밀리는 상황이다.특히 5월엔 월평균 시청률이 3.8%로 떨어지며 4%대 벽이 깨졌다.
다만 2049 시청률 면에선 8뉴스가 다른 지상파 뉴스들을 제치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8뉴스는 지난해 연평균 2049 시청률 1.6%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는데,올해 역시 평균 1.6%로 MBC 뉴스데스크(1.4%),KBS 뉴스9(0.9%)를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SBS 관계자는 “2049 시청률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까지 저희가 계속 1등을 했고 올해도 평균을 내면 1등을 하고 있다”며 “저희는 수년 전부터 2049 시청률을 가장 중시하고 있고,그 지표를 토대로 프로그램 경쟁력을 판단하고 있다.광고주들이 광고 집행의 기준으로 삼는 것도 2049 시청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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