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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3,4위 KB와 한투…점유율 차이 1%p로 좁혀져
KB운용 ETF 브랜드 교체로 재정비…'연금 투자' 강화
상반기 성과는 '엔비디아' vs '2차전지' 크게 엇갈려지난해 100조원을 돌파한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이 1년 만에 150조원을 넘어섰다.ETF를 운용하는 모든 자산운용사가 전반적으로 성장한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은 눈에 띄는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한투운용의 규모가 급증하면서 넉넉하게 3위를 지켜오던 KB자산운용과의 격차가 좁혀진 상황이다.KB운용은 다시 한번 ETF 사업 재정비에 나섰다.올해 초 조직개편으로 ETF 사업 강화에 나선데 이어 최근 ETF 브랜드 이름을 'KBSTAR'에서 'RISE'로 교체했다. 

150조원 돌파한 ETF 시장…삼성·미래 20%대 성장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전체 ETF 시장 순자산총액 합계는 152조6363억원으로 연초와 비교해 25.6% 증가했다.NH-아문디자산운용을 제외한 모든 운용사가 순자산을 늘리면서 전체 시장의 규모를 키웠다. 

특히 삼성자산운용의 순자산은 59조1865억원으로 연초 대비 21.1% 증가하면서 60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파킹형 ETF를 대표하는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이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으며 큰 성장이 가능했다.해당 ETF는 상반기 동안 3조1680억원의 순자산을 늘렸다.역대 최저 수준으로 총보수를 인하한 'KODEX 미국S&P500TR'로도 7273억원의 자금이 유입했다.

뒤따르는 미래에셋자산운용도 20%대 순자산 증가율을 올리며 규모를 55조4188억원으로 키웠다.한 종목의 성장이 집중된 삼성운용과 다르게 미국 주식형 ETF가 골고루 성장하면서 규모를 늘렸다.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ETF는 'TIGER 미국S&P500'으로 순자산 규모가 1조7297억원 늘어났다.이밖에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이 1조2283억원,'TIGER 미국테크TOP10 INDXX'가 1조442억원,'TIGER 미국나스닥100'이 1조219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2024년 상반기 ETF 운용사별 순자산총액 변화
2024년 상반기 ETF 운용사별 순자산총액 변화
한투와 1%p 차이 KB…리브랜딩 효과 노린다 

상위권 다툼 못지 않게 3,4위를 가리기 위한 혈투도 펼쳐지고 있다.올해 초까지만 해도 한국투자신탁운용과의 격차를 약 3조6000억원 이상 벌리며 3위를 공고히 지키고 있던 KB자산운용의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

KB운용의 지난달 말 기준 순자산총액은 11조7097억원으로 연초와 비교해 21.6% 증가했다.올해부터 ETF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ETF사업본부를 통합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하고 신규 ETF를 출시하면서 얻은 성과다.

특히 지난 3월말 출시한 CD금리 ETF의 호조가 큰 도움이 됐다.금리형 ETF는 시장에서 투자자의 관심도가 높은 상품이지만 KB운용은 관련 상품을 운용하고 있지 않았다.

'KBSTAR CD금리액티브(합성)'는 상장 이후 지난달말까지 3689억원의 자금을 모았다.엔화 상승과 채권 차익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KBSTAR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 H)'로도 2856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한국거래소와 공동 개발한 '코스피200 위클리 커버드콜 ATM 지수'를 기반으로 만든 'KBSTAR 200위클리커버드콜'은 922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KB운용이 20%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뒤를 바짝 쫓는 한투운용의 성장 속도는 더 빨랐다.올해 초 5조9415억원이었던 한투운용의 순자산총액은 6월말 10조1812억원으로 71.4% 성장하면서 KB운용과의 격차를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좁혔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 격차도 3%포인트에서 1%포인트로 좁혀졌다.

상반기 한투운용은 미국 채권형 및 주식형 ETF를 통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6583억원을 끌어모았다.'ACE 미국S&P500','ACE 미국나스닥100'도 각각 4502억원,3652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올해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하면서 해당 종목을 높은 비중으로 갖고 있는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와 'ACE 미국빅테크TOP7 Plus'의 순자산도 각각 3397억원,3024억원씩 늘어났다.

한투운용은 지난 2022년 브랜드를 'KINDEX'에서 'ACE'로 바꾸면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특히 올해는 빅테크 ETF 관련 간담회를 개최하고,배재규 대표가 직접 참여하면서 빅테크 투자 전문 ETF 운용사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KB운용도 ETF 브랜드 변경에 나섰다.기존 'KBSTAR'에서 'RISE'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KB운용은 새 브랜드명에 대해 '다가오는 내일,떠오르는 투자(Rise Tomorrow)'를 뜻하며 개인투자자들의 연금 투자를 돕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새 브랜드가 '연금'에 방점을 둔 만큼 추후 노후대비를 위한 연금 투자에 나서는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ETF 출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한자산운용도 높은 순자산 성장세를 보였다.2조6940억원에서 4조5494억원으로 68.9% 증가했다.순자산이 급증하면서 시장 순위도 7위에서 5위로 2계단 올랐다.

올해 순위를 엎치락뒤치락하는 6~7위 한화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순자산은 3조4881억원,3조3986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연초와 비교해서 18.3%,23.5%씩 성장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유일하게 순자산 규모가 줄어들었다.연초 1조9919억원이었던 순자산은 지난달말 1조8722억원으로 6% 감소했다.

엔비디아 담은 ETF 날아오른 상반기 

2024년 상반기 ETF 수익률 상위 5종목
2024년 상반기 ETF 수익률 상위 5종목
올해 상반기 개별 ETF 성과를 살펴보면 인공지능(AI) 열풍의 중심인 엔비디아를 편입한 빅테크,숨쉴때 허리통증글로벌 반도체 ETF가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반면 2차전지 관련 ETF는 하위권에 대거 올랐다.

상반기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둔 ETF는 미국 빅테크기업에 집중투자하는 상품이었다.1위는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으로 110.3%의 수익률을 나타냈으며,2위는 'ARIRANG 미국테크10레버리지iSelect(합성)'으로 94.44%의 수익률을 올렸다.

해당 상품들은 엔비디아,숨쉴때 허리통증애플,알파벳 A,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메타,테슬라,브로드컴 등 미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의 움직임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3위와 5위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과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로 각각 79.07%,59.03% 상승했다.두 상품 모두 엔비디아를 높은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는 ETF로 엔비디아 주가 상승의 수혜를 크게 입었다.

4위는 'HANARO 원자력iSelect'로 66.43% 수익률을 기록했다.AI 산업에 필요한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전력 관련 기업이 주목받는 가운데 HD현대일렉트릭,LS일렉트릭의 주가가 급등했다.이에 해당 종목 비중이 높은 ETF가 우수한 성과를 냈다.

2024년 상반기 ETF 수익률 하위 5종목
2024년 상반기 ETF 수익률 하위 5종목
상반기 2차전지 관련 ETF의 성과는 부진했다.수익률 하위 5종목 중 3개가 2차전지 테마 ETF였다.

2차전지 관련 기업에 레버리지 투자하는 ETF인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와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는 각각 -53.16%,-44.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반기 최하위 성과라는 불명예를 안았다.레버리지 투자가 아닌 정배수 투자 ETF인 'TIGER 2차전지TOP10'도 29.31% 하락했다.

이밖에 빅테크 기업의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을 얻는 인버스 ETF인 'ACE 미국빅테크TOP7 Plus인버스(합성)'가 -34.5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빅테크 기업 주가가 급등한 만큼 인버스 ETF에 대한 반동도 커졌다.

희토류자원 관련 ETF도 부진했다.'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는 상반기 34.16% 하락했다. 

숨쉴때 허리통증

:국내 2차전지 산업 전반에 2배로 투자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 레버리지’ ETF도 4.

숨쉴때 허리통증,또 "지역인민들의 생활을 개선하는 사업이 오히려 그들에게 부담을 끼치는 부정적인 후과를 초래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돌리고 빈틈없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