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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오는 10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차기 사무총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나토 32개국 대사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뤼터 총리를 차기 사무총장으로 공식 지명했다.이로써 뤼터 총리는 네덜란드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총리직을 내려놓고 옌스 스톨텐베르그 현 사무총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10월1일 공식 취임해 나토의 75년 역사상 네 번째 네덜란드 사무총장이 될 예정이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지난 2014년부터 10년간 나토를 이끌어왔다.나토 사무총장의 임기는 원칙적으로 4년이나 동맹국 합의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임기는 여러 차례 연장됐다.
네덜란드의 최장수 총리인 뤼터 총리는 2010년부터 중도우파 성향의 네덜란드 연정을 이끌어왔다.그는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슬롯나라 놀이터경제위기 등 각종 악재로 무난하게 국정을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하지만 최근 유럽에 퍼진 '이민정책 갈등'으로 네덜란드 연정이 붕괴하면서 그는 총리직 사의를 표명한 뒤 나토 사무총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뤼터 총리의 차기 나토 사무총장 임명은 지난 20일 사실상 확정됐었다.차기 나토 사무총장 후보로 나섰던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이 뤼터 총리 지지의 뜻으로 후보에서 물러나면서 뤼터 총리가 유일한 후보가 됐기 때문이다.
외신은 뤼터 총리의 취임으로 나토 내 반(反)러시아 노선이 한층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푸틴 저격수'로 불린 그는 러시아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하며 우크라이나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네덜란드 정부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와 10년 안보 협정을 체결했고 미국이 보류했던 전투기 F-16 지원에도 앞장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뤼터 차기 사무총장의 나토 운영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짚었다.WSJ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나토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이 불확실해진다"며 "이 경우 뤼터는 미국의 지원 미흡 속 전력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리턴매치(재대결)를 앞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럽 회원국들이 국방과 자국의 안보에 충분한 지출을 하지 않는다고 나토를 지속해서 비판하고 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내달 9~1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뤼터 총리의 임명을 공식 환영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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