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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무기력한 모습에 민주당 '패닉' 상태
트럼프 이기려면 새로운 민주당 후보 필요
후보 교체 유일한 방법은 바이든 자진 사퇴
미국 대통령 선거를 4개월 앞두고 처음 열린 TV토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혹평이 쏟아지자 민주당 내부에서 후보 교체론이 거론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CNN·폴리티코·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TV토론에서 보여준 무기력한 모습에 민주당이 '패닉'에 빠지면서 후보 교체론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27일 열린 토론에서 초반부터 쉰 목소리로 웅얼거리거나 입을 벌리며 멍한 표정을 짓는 모습을 보여줘 졸전을 펼쳤다는 혹평을 받은 바 있다.소식통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며칠 동안 감기에 시달렸다고 해명했지만 선거 캠프에서 일한 한 민주당원은 "우린 망했다"며 실망스러운 심경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트럼프를 이기려면 새로운 민주당 후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뉴올리언스 시장을 지냈던 미치 랜드리유는 CNN에 "트럼프의 거짓말 폭격에 바이든이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줘 토론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에게 토론은 힘든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방송 앵커인 조 스카버러는 "바이든이 과연 미국 대통령에 출마할 자격이 있는지 결정하기에 좋은 시기"라며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뉴욕타임스에 "친구인 바이든 대통령의 형편없는 토론에 눈물이 났다.내 평생 이보다 더 가슴 아픈 순간을 기억할 수 없다"며 "좋은 사람이 맞지만 재선에 출마할 자격은 없다.국가의 이익을 위해 재선에 도전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해외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한 유럽 당국자는 폴리티코에 "바이든이 나이가 많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며 그는 자기 나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미국·인도 정치행동위원회의 설립자는 "쉰 목소리와 웅얼거리는 말투때문에 미국 유권자뿐만 아니라 인도의 시청자들을 설득할 기회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노르베르트 뢰트겐 전 독일 연방의회 외교위원장은 X(옛 트위터)에 "민주당은 이제 자신들의 선택을 재고해야 한다"면서 "독일은 불확실한 미래를 전속력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 주미 영국대사를 지낸 킴 대럭은 스카이뉴스에 "바이든의 승리를 점치기 어렵다"며 "더 나쁜 성과를 거두기 전에 물러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 측은 TV토론 이후 민주당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선 후보 교체론을 일축했다.
바이든 대통령 대선 캠프의 세스 슈스터 대변인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중도에 하차하지 않는다"며 '후보 교체론'에 대해 선을 그었다.
미국 언론 역시 실제 대선 후보를 교체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바이든 대통령이 이미 민주당 경선에서 대의원 1968명을 확보해 예비선거 유권자들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기 때문이다.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스스로 사퇴하는 경우 8월에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후보 선출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