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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일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추락하는 엔화,전망과 대응' 세미나를 개최하고,엔저 원인과 향후 추이를 전망하고 국내 경제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엔저 현상은 한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양국 수출경합도가 과거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일본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과 경쟁이 가장 치열한 국가"라고 밝혔다.이어 "엔저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한 금융·산업 대응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 일본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출신인 츠토무 와타나베 도쿄대 교수는 '엔화 약세 원인 및 전망'을 주제로 한 기조 발제에서 "엔화 가치 하락은 일본의 경직적 물가와 임금,일본과 미국의 상이한 통화 정책으로 인한 결과"라고 진단했다.이어 "2022년 봄부터 물가와 임금의 정상화가 시작됐다"며 "일본은행은 물가와 임금이 꾸준히 오를 것이란 확신이 생길 때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고 국가부채를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며,이럴 경우 현재의 과도한 엔저 현상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엔저현상의 원인은 미,포커 족보 확률일 금리차에서도 발생하나,포커 족보 확률과거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한 영향이 더 크다"며 "일본의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이고 있으나,외화 유입이 동반되지 않는 소득수지 위주여서 엔화 안정은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도 지적했다.정 실장은 "한일 금리차를 노리고 유입된 일본계 자금이 일본 기준금리의 플러스 전환 이후 청산 가능성이 높아지는 중"이라며 "자금 이탈 이후 엔화가 강세로 전환까지 된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은 요동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상준 와세다대 국제학술원 교수는 '엔화 약세와 한국경제 영향과 대응' 주제발표에서 "일본 기업은 상품 단가를 엔화 가치가 절하된 폭만큼 낮추지 않고 있어 영업이익이 극대화되는 중인데,만약 원화가 엔화를 따라 절하되지 않는다면 우리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초엔저 양상이 심화되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수출국이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되고,일본에도 득이 될 것이 없다"며 "일본과의 수출경합도가 높은 품목에 대한 연구개발 등 수출지원 강화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