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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27개국 정상 고위직 내정 위해 17일 비공개 회담
"폰데이라이엔 연임엔 이견 없어…지지 표명 계획"
유럽의회 인준은 내달 중순…무난한 과반 지지 전망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에 변화보다 연속성 택해"[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이날 저녁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에서 비공개 회담을 열고 차기 EU 집행위원장·유럽이사회 의장·외교정책 책임자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이날 회담은 오는 27~28일 정례 정상회의에서 차기 EU 고위직을 최종 결정하기 전에 비공식적으로 내정하는 자리라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지난주 주요 회원국들과 논의를 가진 한 EU 고위 외교관은 “EU 정상들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연임을 지지할 계획”이라며 “(회원국들 중) 아무도 다른 결과에 대해 (가능성을) 논의하지 않고 있다.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고 말했다.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진영이 의석수를 대폭 늘린 것이 그의 연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극우 진영을 견제하기 위해선 중도 진영이 뭉쳐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연임을 하려면 16일 개원한 새 유럽의회에서 인준 투표를 거쳐야 한다.인준 투표는 다음달 15일 주간에 실시될 예정이다.전체 720석 가운데 최소 과반(361표)의 지지가 필요한데,그에게 우호적인 중도 진영은 401석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이탈하는 표가 얼마나 나올 것인지 불분명한 만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그동안 신규 의원들을 상대로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적극 호소해 왔다.아울러 지난주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프랑스,독일,대만이탈리아로부터 암묵적 지지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EU 집행위원회는 EU의 행정부 격으로,위원장의 임기는 5년이다.위원장은 행정부 수장으로서 △세계 최대 단일시장인 EU를 규제하고 △새로운 법안을 제안하며 △EU의 정책 방향을 조율·조정할 수 있는 강력한 권한을 가진다.
FT는 “EU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대만중국과의 긴장,주요 회원국들의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 변화보다는 연속성을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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