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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으로 미국 대선 국면이 다시 한 번 뒤집히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공식 지명이 이뤄지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이틀 앞두고 발생한 이번 사건의 충격으로 인해 대선 레이스 흐름에 급격한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사건이 "이미 어둡고 소란스러운 대선을 뒤집어놓았다"고 진단하면서 대선 후보 TV토론 이후 확산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논란에 이어 대혼돈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근소하게 앞서왔는데 이번 피격 사건을 통해 폭력에 굴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더해 재집권에 유리한 국면에 서게 됐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종종 순교자나 희생자 역할을 할 때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통해 자연스럽게 그런 역할을 맡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총격 이후 무대에서 빠져나갈 때 서둘러 피하자는 백악관 비밀경호국 요원들의 재촉에도 불끈 쥔 주먹을 하늘로 치켜들면서 "싸워라"라는 말로 '저항하는 투사'의 모습을 연출한 것이 지지층 결집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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