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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자회사인 북경한미에 대한 내부감사에 착수했다.최근 제기된 북경한미와 코리그룹 간 부당 내부거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다.코리그룹은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의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가 실소유한 회사로 알려졌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북경한미와 코리그룹 간 부당 내부거래 의혹과 관련해 지난 5일 임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한미약품 경영에 위해가 될 수도 있는 위중한 사안으로 생각됐고,뷔르감사위원회에서도 해당 내용의 심각성을 인지해 공식적으로 내용에 대한 명확한 조사를 요청했다"며 "기사에 언급된 내용들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일차적으로 확인하고 필요시 추가적인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경한미가 중국에서 생산하는 의약품을 코리그룹의 자회사에 넘겨 유통하게 하는 등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는 의혹이 최근 제기됐다.
코리그룹의 자회사인 룬메이캉은 임 이사가 베이징에서 근무하던 2007년 중국에 설립돼 북경한미에서 생산하는 의약품을 매입한 뒤 수수료를 붙여 판매해왔다.
임 이사는 2004년부터 북경한미에서 근무했으며 북경한미 기획실장,뷔르부총경리(부사장),뷔르총경리(사장),뷔르동사장(이사회 회장) 등을 지냈다.북경한미의 지난해 매출은 3976억원인데 룬메이캉과의 거래액은 2142억원에 달한다.이것이 사실로 밝혀지면 창업주 장남 회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