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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포르노 배우에게 입막음용으로 돈을 지불한 사건으로 형사 재판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판 선고를 11월 대선 이후로 연기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15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사 토드 블랜치는 판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선고가 당초 예정된 9월 18일 진행된다면 선거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선거 간섭 목적을 제쳐두고 법원이 현재의 선고 날짜를 달력에 유지할 타당한 상쇄 이유가 없다"고 썼다.
다만 미국 언론들은 이 요구가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서는 이미 선고를 7월에서 9월로 한 차례 연기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입막음용으로 13만 달러(약 1억7000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또 이 과정에서 사문서를 조작한 혐의도 있다.
이 밖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기밀문서를 유출한 혐의와 2021년 1월6일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의회에 난입하자 이를 부추기고 선동한 혐의를 받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서는 그간 대통령의 면책특권을 주장하며 재판 지연을 시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