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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 안전지대 아냐…16~17세기 강한 지진 발생기록
한반도 단층 조사 2036년까지…겨우 영남권만 끝내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전북 부안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규모 3.1 등의 여진이 17차례 이어지면서 한반도에서 비교적 지진 '안전지대'로 불렸던 호남권마저 흔들렸다.
일본보다 지진 위험이 훨씬 작은 것은 사실이지만,야구 테이블석학계에서는 한반도에 규모 7.0의 강진도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현재 지진 연구의 기반인 한반도 단층 조사는 이제 영남권만 끝낸 상황이다.
13일 기상청·환경부 등에 따르면 전날인 12일 오후 7시까지 전진(前震) 1회와 규모 4.8 본진,야구 테이블석17회의 여진이 발생했다.여진은 앞으로 1~2일 더 일어날 수 있다.
이 지진은 과거 자료를 토대로는 예측이 어려웠다.2014년 이후 부안 인근에서 발생한 지역 지진은 2018년 12월 규모 2.1 지진이 유일했다.그 밖의 규모 2.0 이상 지진은 모두 해역에서 일어났다.이번 지진이 발생한 주향이동단층과는 다른 단층으로 알려졌다.잠자던 단층이 깨어난 셈이다.
이례적으로 부안 지진은 북동~남서 또는 남동~북서 방향의 단층이 수평 이동하면서 발생한 걸로 분석된다.
보다 명확한 내용은 단층 조사 사업(한반도 단층 구조선의 조사 및 평가기술 개발사업)이 끝나봐야 알 수 있다.이제 겨우 영남권만 끝났다.
현재 2026년까지 한반도 중서부(수도권)와 중남부(충청권) 단층을 조사하는 2단계 조사가 진행 중이다.3단계(호남권)와 4단계(강원권)를 거쳐 4단계 조사가 완료되는 시점은 2036년으로 예정돼 있다.그때까지 한반도의 정확한 단층 정보 파악은 어렵다.
학계에선 근래 없던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강한 지진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이번 지진이 주변의 다른 단층을 자극해 또다른 지진을 부를 위험성이 있다"며 "전북 지역의 지진이 어떤 단층에서 비롯됐는지 원인을 알기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학계 관계자는 "큰 지진을 겪지 않아 '지진 안전지대'라는 인식으로 인해 관련 연구가 미흡한 상태"라며 "지진은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한 만큼 지진 피해 최소화와 발생 후 대처를 위한 관련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엔 1월 인천에서 발생한 규모 3.7 지진과 동해 4.5 지진이 발생했다.2022년 괴산 4.1 지진도 전례 없었다.
서울도 100% 안전하지 않다.과거 자료를 살펴보면 중종 13년인 1518년 7월 서울에서 최소 규모 6.0 이상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한 적 있다.광해군 5년인 1613년에도 서울에서 지진이 발생해 담과 집이 흔들렸다는 기록이 있다.
학계에선 규모 6.5~7.0 지진도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규모 7.0 지진의 경우 이번 규모 4.8 지진의 160배 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