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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베이도스와 그레나다 통과,파테르자메이카와 멕시코 향해
1일 카리아쿠섬 상륙,파테르풍속 240km로 5급 위력에 가까워
허리케인 베릴은 이 날 카리아쿠 섬에 상륙한 후 따뜻한 바닷물 온도로 세력이 강화되면서 예상보다 큰 피해를 남겼다고 기상 당국은 밝혔다.
이 일대 통신망이 파괴되면서,파테르사상자 수 등 관련 보고도 즉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산타 루치아 섬 남부에서 그레나다에 이르는 모든 거리에는 쓰러진 나무와 떨어진 전선들,파테르신발들과 기타 다른 태풍 피해 잔해물들이 사방에 흩어져 있었다.풍속은 시속 240km에 달해 거의 5급 허리케인 수준에 가까왔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강풍에 바나나 나무가 두개로 꺾이면서 푸른 목초지에서 자고 있던 소들도 죽어 나갔고,파테르인근 주택들도 합판과 금속 파이프 등 건축자재가 모두 위태롭게 휘거나 기울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바베이도스의 수도 브리지타운을 모레와 흙탕물 속에 몰아 넣은 베릴은 1일 밤까지 카리브해 남동지역에 피해를 입힌 뒤 카리브해로 다시 빠져나가 자메이카 남부와 멕시코 유카탄 반도를 향했다.
그 곳에서 베릴은 4일 까지는 1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이 약화할 것으로 예보되었다.
베릴의 위치는 도미니카 공화국의 이슬라 베아타 섬 동남동 쪽 해상이며 시속 33km의 속도로 서북서 방향을 향해 진행하고 있다.3일에는 자메이카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자메이카는 이스파뇰라 섬 남해안 전체에 열대성 폭풍 경보를 발령하고 대비에 들어갔다.이스파뇰라 섬은 아이티와 도미니카 공화국이 자리잡고 있는 섬이다.
미 국립 허리케인 센터는 "베릴은 카리브해 동부 지역으로 이동하면서도 위험한 최상급 허리케인의 위력을 여전히 발휘할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카리브해 남동부에 강력한 허리케인이 마지막으로 닥쳐온 것은 20년 전 허리케인 이반의 경우였다.당시에 그레나다에서만 수 십명이 목숨을 잃었다.
1일 오후 카리아쿠 섬이 허리케인 베릴로 인해 초토화되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그레나다의 국가재난본부장 테렌스 월터스는 말했다.
디컨 미첼 총리는 앞으로도 허리케인 피해가 이어질 것이라며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카리아쿠 섬에 직접 가서 상황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레나다 관리들이 병원의 입원 환자들도 고층에서 낮은 층으로 대피시키는 등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리케인 베릴은 불과 42시간 만에 열대성 저기압에서 열대성 폭풍을 거쳐 대형 허리케인으로 발달했다.이는 대서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의 역사에서 단 여섯 개의 허리케인 만이 남겼던 초특급 기록이라고 허리케인 전문가 샘 리요는 말했다.
베릴은 또 2005년 7월8일에 발생했던 4급 허리케인 데니스 이후 처음으로 이 지역에 나타난 4급 허리케인이기도 하다.
콜로라도 주립대 허리케인 연구소의 필립 클로츠바흐 교수는 베릴은 6월에 일찍 발달한 대서양의 허리케인으로는 1933년 이후 처음으로 등장한 허리케인이라고 말했다.
기상 당국은 베릴이 카리브해 남동쪽으로 이동하는 동안 수 많은 천둥 번개와 작은 폭풍우를 동반하고 있으며 통과지역의 70%가 열대성 저기압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릴은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인 6월 1일에서 11월 30일 사이에 나타난 이름을 가진 두 번째 허리케인이다.6월에 멕시코 북동부에서 발생한 열대성 폭풍 알베르토가 첫째이며 4명의 사망자를 냈다.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 동안에는 평균 14개의 이름을 가진 폭풍우가 발생한다.그 중 7개는 허리케인이고 3개는 대형 허리케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