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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 '한국 자동차,2002 한일 월드컵 폴란드미 대선 영향' 보고서
우리나라 자동차 미국 의존도 43%에 달해
현지 자동차 정책 변화에 큰 영향 받는 구조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대미국 수출 비중이 43%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미국 자동차 정책 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 구조인 만큼 수출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미국의 대한국 무역적자’를 이유로 한국산 차량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산업연구원은 이런 내용이 담긴‘미국 대선에 따른 한국 자동차 산업의 영향’보고서를 10일 발간했다.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대미 수출이 차지한 비중은 42.9%에 달했다.완성차 수출의 미국 의존도는 45.4%였고,2002 한일 월드컵 폴란드전기차 수출은 35%로 집계됐다.
특히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대미 전기차 수출 증가율은 연평균 88%로 같은 기간 전기차 전체 수출 증가율(연평균 56.2)보다 월등히 높았다.
산업연구원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아 현지 자동차 정책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미국 대선 이후 정책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산업연구원은 “트럼프 재집권의 경우 미국 자동차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보편적 관세’대상 국가에 한국을 포함할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 관세 부과 시 수출 물량이 현지 생산 물량으로 대체되면서 자동차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 한국 업체들의 전기차 판매 호조가 예상된다고 연구원은 밝혔다.환경규제로 미국 내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면 경쟁 우위를 지닌 한국 자동차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한국의 자동차 수출이 미국의 정책이나 시장 동향 변화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국 대선 리스크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