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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쿠프 마켓분석
사라진 도서 홍보 업체
지난해 7월 이상기류 감지
연말에는 홈페이지 접속 불가
원자잿값,물류비 오른 종이책
마케팅 비용조차 마련 어려워북릴리즈 업체 여산통신이 사라졌다.어떤 통보도,하물며 어떤 징후도 없었다.출판사가 책을 발간하면 여산통신과 북피알 두곳에 보내는 게 통과의례로 여겨졌던 시절도 있었다.그 시절이 무색하게 여산통신의 소식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다.
'여산통신'은 출판사를 대신해 미디어에 신간을 보내는 북릴리즈 업체다.1994년 조철현 대표가 창업했다.여산통신은 인터넷 책방송 온북TV도 운영했다.2012년 창업자인 조 대표가 사임하며 온북TV는 케이블 방송으로 진출했고 사업체가 분리됐다.그후 여산통신은 조영관 대표 체제로 전환해 책을 홍보하는 업체가 됐고,ivar jenner후발주자인 북피알과 함께 책 마케팅을 대표하는 양대산맥으로 불렸다.
여산통신을 둘러싸고 이상기류가 감지된 건 지난해 7월."한달간 잠시 쉬겠다"는 공지를 내보낸 후 홈페이지 접속이 끊겼다가 연결되길 반복하더니,ivar jenner결국 12월엔 접속이 되지 않았다.올해 초까지 여산통신을 통해 책을 받았다는 언론사가 있긴 했지만,ivar jenner끝내 정상화엔 실패한 듯하다.현재는 전화번호도 홈페이지도 사라진 상태다.
사실 여산통신의 경영은 쉽지 않았을 거다.출판사를 대신해 책을 릴리즈하는 비용은 시집 한권에 고작 2000원이었다.릴리즈 비용을 인상해야 했지만 출판사들의 사정이 좋지 못해 그러지 못했다.이런 맥락에서 여산통신의 증발은 '악순환'이 시작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2022년 종이 가격이 세번 오르면서 책의 원자잿값도 50% 이상 상승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물류비와 인건비까지 줄줄이 올라 출판사들은 마케팅에 투자할 여력을 잃었고,ivar jenner이는 여산통신의 경영난으로 이어졌다.신간의 판매가 원활하지 않자 이번엔 독자가 줄었다.악순환의 무서운 고리가 만들어진 거였다.
그렇다고 증발한 여산통신에 또다른 기회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은 것도 아니다.악순환이 판을 치는 사이,책을 읽는 독자는 더 줄었다.문화체육관광부가 진행한 2023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ivar jenner성인 10명 중 6명이 1년에 책을 한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최후의 독자유입 수단인 책 할인 역시 법에 막혀버렸다.신간과 구간 모두 10% 이상의 할인을 금지하는 도서정가제가 도입된 2014년 이후 독서율은 매년 하락해 왔다.
출판업계의 사정도 좋지 않다.대한출판문화협회가 발간한 '2023년 출판시장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71개 출판기업의 2023년 총매출액은 4조9336억원으로 전년 대비 40억여원 감소했다.영업이익(1136억원)도 같은 기간 42.4% 줄어들었다.
대형서점이라고 다르지 않다.대형서점 5개사(교보문고ㆍ영풍문고ㆍ예스24ㆍ알라딘ㆍ리브로)의 총 매출액은 2조1641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지만 2022년 196억원 흑자를 기록했던 총 영업이익은 2023년 적자전환(-114억원)했다.다른 통계도 같은 시선을 보낸다.
'2024 한국서점편람'에 따르면,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서점이 한곳도 없는 지역은 10곳이다.서점이 단 한 곳뿐인 '서점 멸종 예정 지역'은 총 25곳이다.그들 중에서도 뾰족한 수익수단을 가진 서점은 없다.
과거 여산통신을 운영했던 최희영 전 대표는 "(여산통신은) 단순한 마케팅 업체가 아니라 일종의 소통 플랫폼이었다"고 회상했다.하지만 여산통신과 같은 새로운 소통 플랫폼이 등장하긴 어려운 시기다.책은 정말 '종말의 길'에 접어든 걸까.
이민우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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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는 공수처도 이 전 장관 출국에 대한 명분을 만들어준 셈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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