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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ETF 순자산 50조 돌파‘초읽기’
해외 비중 30% 돌파
2022년 9월 이후 처음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국내 상장된 해외 ETF(상장지수펀드) 비중이 21개월만에 30%를 다시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국내 증시가 성장 동력을 잃고‘박스피(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코스피)’에 머물자 글로벌 성장주가 몰린 미국 증시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빠르게 성장하는 해외 ETF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운용업계의 경쟁도 가열되는 모습이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AFC챔피언스리그16강 상하이25일 기준 국내 상장된 해외 ETF 순자산총액은 46조6201억원으로 작년 말 28조2578억원에서 65% 증가했다.같은 기간 국내 전체 ETF시장 성장세(25.4%)보다 더 가파르게 불어난 것이다.성장 속도도 빠르다.2월 초 30조원을 넘어서더니 5월 말 40조원 돌파,AFC챔피언스리그16강 상하이이제는 50조원‘초읽기’에 들어섰다.이 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50조원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에서의 존재감도 커졌다.국내 증시에 상장된 해외 ETF 비중은 작년 말 23.3%에서 현재 30.7%로 늘었다.30%를 넘긴 것은 2022년 9월 30일(30%) 이후로 약 21개월 만에 처음이다.이처럼 국내 ETF 시장 규모가 빠르게 불어날 수 있는 데에는 연일 최고점을 갈아치우는 미국 기술주를 담은 ETF 상품들이 실제 양호한 수익률을 거두면서 투자금이 몰린 영향이 컸다.
국내투자자들이 해외 ETF로 눈을 돌린 배경에는 국내 증시의 부진한 수익률이 원인으로 꼽힌다.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AFC챔피언스리그16강 상하이해외 주식형 ETF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9.9%에 달했다.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ETF의 경우,AFC챔피언스리그16강 상하이4.14%에 그친다.무려 5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미국 증시에 대한 고점 우려가 컸던 최근 1개월로 좁혀봐도 해외 ETF(3.72%)가 국내 ETF(2.66%)보다 높다.
해외 ETF의 성장은 운용사 간 희비도 엇갈리게 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업계 1위 삼성자산운용의 점유율을 바짝 추격한 배경에는 미국 ETF 공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 ETF 순자산 규모는 25조4063억원으로 작년 말 16조1653억원에서 1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이는 업계 1위인 삼성자산운용의 해외 ETF 순자산 규모(9조1578억원) 만큼 불린 셈이다.
실제 올 상반기 순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상위 5위 중 3개가 미래에셋운용의 미국 빅테크 ETF였다.▷TIGER 미국S&P500(증가 1조7037억원)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1조2333억원)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1조173억원) 순이다.올 들어 ETF 순자산 10조원을 돌파한 한국투자신탁운용도 67%가 해외 ETF다‘ACE 빅테크 밸류체인 액티브 ETF’시리즈 등 미국 빅테크 ETF를 집중 공략해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반면,AFC챔피언스리그16강 상하이업계 1위인 삼성운용은 ETF 시장 초기부터 국내주식형 상품을 출시하고 이에 주력하다보니 비교적 해외 ETF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이에 올 상반기 선보인 첫 인도 테마형 ETF(KODEX 인도타타그룹)를 필두로 대만 등 지역별로 차별화된 상품을 출시해 해외 ETF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이 밖에도 최근 한화자산운용은 ARIRANG 미국테크10 iSelcet의 총보수를 기존 연 0.5%에서 연 0.01%로 낮추는 등 해외 ETF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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