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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증가폭 10만명대 하회
고령층 증가 주도,뒤태 뒷태청년층 감소세5월 취업자수 증가폭이 한자릿수에 그치며 3년여 만에 최소 수준을 나타냈다.고령층이 취업자 증가세를 주도하는 반면,청년층에서는 인구 감소 등으로 취업자가 줄어드는 추세도 이어졌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91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명 늘어나는데 그쳤다.코로나19 여파로 취업자수가 크게 줄어든 2021년 2월(-47만3000명)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달 수출 훈풍에 힘입어 3개월 만에 증가하며 20만명대(26만1000명)로 올라섰으나 한 달 만에 다시 10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 이후 2021년부터 이어진 취업자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날씨 영향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축소됐다”며 “조사 기간에 석가탄신일이 있어 취업시간대별 취업자에도 큰 폭의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정부 역시 휴일이 포함된 데다 강수일수 증가로 농림어업 취업자수가 줄어드는 등 일시적인 요인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17만3000명 줄어들면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이는 19개월 연속 감소인 데다 2021년 1월(-31만4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청년층 인구 감소와 길어진 재학 기간,고용시장 내 경력직 선호 분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40대 역시 11만4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60세 이상에서는 취업자가 26만5000명으로 크게 늘었고,30대(7만4000명)와 50대(2만7000명)에서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는 3만8000명 늘며 6개월째 증가세를 나타냈고,숙박음식점업도 8만명 늘며 석 달째 늘었다.도매 및 소매업(-7만3000명),뒤태 뒷태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6만4000명),건설업(-4만7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특히 도매 및 소매업은 2023년 2월(-7만2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1년 전과 같은 63.5%였고,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은 70.0%로 0.1%포인트 올랐다.15세 이상 고용률과 15~64세 고용률은 각각 1982년 7월,1989년 통계 작성 이후 5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9만7000명 증가한 88만4000명으로 집계됐다.2021년 20만1000명 늘어난 뒤로 최대폭 증가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은 정부가 예상한 올해 월평균 증가폭인 23만명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이에 정부는 이날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17차 일자리 전담반(TF)을 열고 고용보험 DB,뒤태 뒷태사업체노동력조사 등 다양한 통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현장 점검을 통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도소매업·건설업 등의 고용이 감소하면서 취업자 증가폭이 축소되고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지속되고 있다”면서 “다만,이달 일평균 수출액과 카드승인액,해외여행객 입국자수 등 내수 지표들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고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양영경 기자